람이 413일 - 지름 1센티 콜린. 지금까지 만난 콜린은 대부분 지름이 3미리 이하의 것들로, 한 두개는 람이가 별 느낌이 없는 것 같았고, 일고여덟개가 넘어가면 가렵고 괴로워했다. 후자를 나는 급성두드러기라고 칭하는데, 원인불명의 급성두드러기는 10개월 무렵 4주 연속 발생 이후 다시 생긴 적은 없다. 원인..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25
람이 410일 - 걷다!!! 세워 주면 다리를 굽혀 주저앉던 람이가, 이제 곧잘 서 있고, 엄마를 향해 한 두 발자국 걸어온다.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 든든히 잡아주는 어른이 있음을 아는지 웃으며 용기 내는 그 표정이 장하고도 어여쁘다. 감기로 어린이집 이틀 결석 중 일어난 일, 특히 첫 걸음을 엄마와 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23
람이 409일 - 세 번째 감기. 407, 408일에는 밤새 숨 쉬기 힘들어 자주 깨서 울었다. 가래가 가르릉~ 코 막혀도 풀지 못하니 드르렁~ 거리며 괴로워했다. 낮에는 잘 놀았지만 종종 기운 없는 모습이 보여 열이 없지만 병원에 갔다. 목이 살짝 부어 있다고 목감기약으로 거담제, 진해제를 받았다. 어린이집에서 선..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22
람이 405일 - 할아버지가 최고!! 아침에 성남 할아버지에게 안겨 코알라 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다가, 할아버지 나가신다고 내려놓으려 해도 계속 달라붙고 울먹여 한참을 못 놓으시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방에서 보는 엄마 옆에 람이를 내려놓고 문 닫고 급히 출타하셨다. 할아버지가 내려 놓는 순간 터진 울음..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18
람이 404일 - 내 도시락. 엄마~ 이거 내 도시락~ 떼어내지 말아요~ 이따 먹을거니까~~~~ 쌀뻥 조금 뿌린 쟁반을 건네주었다. 조용히 잘 집어 먹기에 잠깐 다른 일 했더니, 요 모양이 되어 있다. 뒤집어 엎은 뒤 옆으로 누웠다 일어난 것 같다. 얼굴 옆에 도시락 붙이고 얼마나 열심히 집어 먹는지 귀여워 한참..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16
람이 403일 - 뒷목과 윗입술에 피. 눈가에 피멍. 원래 뒷목을 잘 긁는데. 어찌나 자근자근 긁어주셨는지 피투성이다. 졸리거나 짜증나면 뒷목을 긁고, 예민하신 피부는 자극이 금새 부풀고 붉어진다. 또 긁고 점점 심해지는 악순환. 불쌍하면서도 짜증난다. 모든 아토피맘의 공통된 울화일게다. 원래 잘 그러는데 오늘은 얼집에..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15
람이 402일 - 새벽에 팔을 쥐어 뜯다. 지난 주에도 한 번 그래서 마사지 해주고 쓸어주고 긁어주고 버티다 정신이 피폐해지느라 그냥 불 켜고 깨워서 물수건으로 탁탁 해주고 락티 발라서 재웠다. 그리고 한동안 괜찮다가 오늘 새벽에도 그 난리. 30분 버티다 안되겠어서 깨워서 물수건에 약 바르고 다시 재웠다. 스테..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14
람이 400일 - 딸기를 먹다. 람이 딸기 통과!!! 오늘 가장 기쁜 일이다. :) 돌 지난 아기가 딸기 먹는 게 뭐 유난 떨 일이냐 싶은 사람도 많겠지만 정말 람이 엄마에게는 큰 일이다. 이유식 초기 애호박 오이 반응 이후 씨 있는 과채류는 모두 한동안 보류, 돌 지나 조심스럽게 재시도 중이다. 책에서도 귤과 딸기..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13
람이 399일 - 카시트 앞보기! 돌 지나 앞보기로 바꿔도 되지만, 12kg까지는 뒤보기가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핑계로 귀차니즘 겸 변화를 기피하는 안정적인 성향으로 계속 미루다 드디어 앞보기로 변신했다. 엄마가 혼자 람이를 태우고 운전할 때를 대비하여 조수석 뒷자리로 설치했다. 람이 완전 좋아하며 소..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11
람이 395일 - 만 13개월. 작은 사람. 람아 가제수건 주세요. 람아 엄마 화장실 다녀올게 기다려. 람아 사과 먹을래? 람아 엄마가 기저귀 갈아줄게. 람아 책볼까? 책가져와. 람아 문 닫아. 람아 밖에 나갈까? 이외에도 많은 말들을 알아 듣는다. 먼저 까꿍놀이를 시도하며 애교 부리고 하기 싫으면 고개와 손을 흔들며 웃..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