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재택근무가 1년 반 정도 되었다. 중간 중간 출근한 날짜 다 합쳐도 한 달이 안 되는 듯 하다. 이렇게 장기전이 될 지 몰랐다. 되는대로 일 하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은 상황마다 조금씩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아이 온라인 수업과 병행할 수 있게 책상 구조도 바꾸고 드레스룸에 회의용 공간도 확보했다. 좁은 창문 너머로 산과 하늘을 보면 가끔 독방 감옥 같다; 식탁 의자에서 일 년을 버티다가 허먼밀러로 바꾸고 24인치 모니터 대여 받아 매직키보드와 매직마우스로 나름 최적의 업무 환경이다 자축했는데 사은품으로 받은 상품권 십 만원을 어찌 쓰지 고민하다 몇 만원 보태서 트랙패드를 샀다. 업무용 전자제품 중 내돈내산은 처음이다. 그런데! 이게! 만족도가 생각보다 많이! 높다! 매직마우스는 사실 한계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