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으로
생각이 많았던 며칠. 생각을 이리 했다 저리 했다 고쳐봤다 되돌려봤다. “그래도 당신은 사람을 좋아하고 애정을 주면서 살아갈거야. 바뀌지 않을거야. 그냥 알아만 둬.” 라던 신랑의 조언과 “그러게 나만 좋아하라니까.” 라던 그녀의 농담으로 방황을 어느정도 정리하고, 복귀 후 처음으로 회사에 간 날. 예비군 훈련으로 px에서 사 왔다며 선물을 받았다. 다녀온 지 좀 된 걸로 아는데, 사다놓고, 사무실 잘 안 나오는 내가 오면 주려고 책상에 남겨 두었던 거구나. 그간 어지러웠던 마음이 위로를 받았다. 여러 부침과 고민은 물론 계속 지나가겠지만 그래도 역시, 사람은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