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재를 찍다

아니 왜?

LEEHK 2023. 5. 21. 00:01

휴가를 내어 건강검진을 하고
신랑과 점심 맥주 음료를 순식간에 해치우고
한 시간여를 걸어 동네로 돌아와
둘째를 찾아 귀가한 뒤
미용실을 갔다가 충동적으로 외출복 그대로 운동을 갔다.

복근을 부여잡고 시계를 보니
큰 애의 운동 수업 시간이기에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날렵하고 우아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멋있었다.
대놓고 계속 보면 애가 싫어할까 싶어 흘끔거렸다.
수업이 끝나고 밤길을 손 잡고 산책하다 물었다.

아까 엄마가 운동하는 거 쳐다봐서 싫지 않았어?

“아니 왜? 세계 최고의 미녀가 보는 건데.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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