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가 커졌다. 발도 커졌다. 이제 키도 발도 나보다 크다. 겨우 중1에 따라잡힐줄은 ㅜㅜ 2. 신랑이 미국 출장으로 출국한 날, 회사에서 오랜만에 과음을 했다. 위스키에 연태에 해롱거리며 소파에서 잠드는 귓가로 아빠 없는데 혼자 자기 무섭다는 둘째의 칭얼거림과, 어휴 오늘만 같이 자 준다는 큰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일어나보니 안방에서 둘이 자고 있다. 자기 방에서 문 꼭 닫고 혼자 자는 아이인데… 아빠 없고 엄마 술에 취해 쓰러지니 동생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구나. 출근 준비 다 하고 차 키를 들고 일어나는데 이대로 운전하면 음주운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휴가를 내고 다시 누웠다. 방학이라 늦게 일어난 아이가 엄마 괜찮냐길래 해장라면 끓여줘~~ 하니 가장 예쁜 파와 계란를 넣는다고 말하며 끓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