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반 년. 우리 집 보물이가 입학한 지 반 년이 되었다. 여름방학을 어떻게든 보내고, 개학식을 준비하며 가방을 챙겨주다가, 여름방학 숙제인 독서록을 보고 문득 감동했다. 반 년 만에 글씨가 이렇게 예뻐졌다. 아이의 오후를 책임져주시는 할머니께서, 어릴 때 글씨체를 잡아주어야 한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8.26
서울이 장래희망, 도시락 완벽해. 1. 집에 왔더니 둘 다 옥토넛을 막 보기 시작했다. 당연히 둘 다 엄마는 본체만체. “엄마 다녀오셨어요?” 눈은 티비에 가 있는 아이에게 물었다. “오늘 도시락 어땠어? 특강은?” 방학 돌봄교실 때는 밥 도시락을 싸달라고 해서;; 챙기고 있다. 매일 오늘 도시락의 반응을 물어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8.07
유산균과 음이온. 어제, 오전 반반차를 쓰고 둘째와 병원에 갔다가 약국에 들렀다. 처방전을 내고 제조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이 어린이용 씹어먹는 아연 샘플을 주면서 계속 말을 건다. “유산균은 먹이고 있죠? 어떤 거 먹이세요?” 반복해서 묻는다. “의사 처방 받은 것만 먹여요.” 얼버.. 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2018.05.11
운명, 선물, 행운. 큰 아이는 늘 이벤트가 많았다. 이번에도 크고 작은 이벤트로 부모를 들었다놨다 하고 있다. 아이 스스로도 상황을 받아들이느라 터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모로서 어려운 점은, 실제 내 심리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무한 인내, 긍정, 담담함,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5.08
하루를 행복한 하루로 만들 방법이 생각났어. 어딘가 다른 세상으로 수시로 빠저드는 남자아이는 조용히 부드럽게 말해서는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자신의 손이 어디에 있는지도 잊는 것 같다. 일찍 일어나지도 않으면서 준비도 파바바박 하지 않으면서 궁금한 것도 많고, 이야기할 것도 많고, 엄마를 안고도 싶다. 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4.28
엄마 아파? 아파. 인후염 증상과 열이 몇 주 째 오르락내리락 한다. 일요일 낮, 오한이 들어 거실 소파에 이불 덮고 누워 있으니 “엄마 아파?” 큰애가 묻는다. 춥다 하니 방에서 이불을 가지고 와 이곳 저곳 꼼꼼하게 덮어주며 따뜻해지라며 꼬옥 안아준다. 엄마 열 난다며 물수건 해다주길래 이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4.02
초등학교 입학 - 식품 알레르기 급식 입학 전 제목의 키워드들로 검색을 여러 번 했으나, 크게 흡족한 글이 나오지 않았기에, 누군가 나처럼 고민하며 힘든 밤을 보낼 때 위안이 되기를 바라며 기록한다. 기록이라서 쓰다보니 길어질게 분명하다;; 1. 아이는 식품 알레르기로 유제품(우유/버터/요거트 등등) 과 견과류 .. 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2018.03.15
아이와 루미큐브. 큰애가 두 자리수의 덧셈을 암산으로 하는 걸 보고, 때가 되었구나 느꼈다. 루미큐브를 아이와 함께 하고 싶었다. 아직 이르다 아직 이르다 잡았다 놓기를 여러 번. 큰애 초등학교 입학 전 날. 안식휴가 돌입 첫 날. 둘째 낮잠 재우고 드디어 같이 하다. 제법 잘 따라오고, 본인 뜻대..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8.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