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반반차를 쓰고 둘째와 병원에 갔다가 약국에 들렀다.
처방전을 내고 제조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이 어린이용 씹어먹는 아연 샘플을 주면서 계속 말을 건다.
“유산균은 먹이고 있죠? 어떤 거 먹이세요?” 반복해서 묻는다.
“의사 처방 받은 것만 먹여요.” 얼버무리며 답하니
“의사 처방 받은 유산균이요??”
누가 유산균을 처방 받아 먹이냐는 식의 비웃음을 듣다.
약이란 결국 독인데, 먹이는 것 자체가 몸에 무리가 가는 것처럼
영양제도 인공물이라, 무조건 먹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근본적으로 흡수율 높은 자연식품을 권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식품 섭취에 문제가 있으면 영양제가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에 대한 판단은 의사의 몫이지, 판매원과 부모의 영역은 아니다.
특정 영양제가 아이의 몸에 필요한지 판단은 의사와 함께 해야지.
영양실조 수준이 아닌데 무조건 챙겨 먹이는 것이 과연 맞는가.
특히 우리 아이처럼 섬세한 체질은, 자연식품도 가려야 하는데,
영양제를 챙겨야만 아이를 위하는 것인양 하는 상술이 피곤했다.
큰애 대여섯살 때, 아토피/알레르기 호전 가능성을 목적으로
주치의 선생님께서 람노스를 몇달 치 처방해주신 적이 있었다.
물론 열심히 꾸준히 먹였고, 다음 진료 때 더 처방해주시냐 물으니
유산균이 큰 의미 없는 것 같다고 먹이지 말자는 결론이 났다.
그 외에 먹이는 유산균은 항생제 처방시 따라오는 정장제 뿐이다.
이러한 내 신조에 대한 확신이 있지만,
그래도 판매원의 비웃음이 기분이 나빴고,
또 살기 바빠 잊고 있었는데, 아래 기사 두 건을 읽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 슬펐다.
아이에게 열심히 해주고자,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열망이
왜 이리 상업적으로 이용 당하며 부작용을 겪는가. 안타깝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의 지푸라기로 돈 벌어 행복하시겠다들.
앞으로도 아이의 섭생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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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산균 복용은 주의해서 해야 한다. 많이 먹으면 폐혈증 부작용 있음.
http://v.media.daum.net/v/201805111030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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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명승권,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장]
"프로바이오틱스라는 게 본질적으로는 사실 균이란 말이죠. 균.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줬을 때 이론적으로도 심각한 감염 위험성이있고, 제일 심각한 감염은 패혈증이라고 하잖아요? 즉 온몸의 혈관에 균이 들어간다는 거죠."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작년에 처음으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재평가를 했어요. 평가 결과, 예를 들어 약을 먹고 있거나 임산부이거나 어린이들이 양에 구애없이 간식처럼 먹을 수도 있어서, 섭취 주의사항을 신설했습니다. 여태까지는 주의사항이 없었습니다."
◆ 김정훈> '질환이 있거나 의약품 복용시 전문가와 상담하라', '어린이가 함부로 섭취하지 않도록 하라', '이상사례 발생시 섭취를 중단하라'는 주의사항이 포함된 거죠.
◇ 김현정> 이런 주의 사항이 마련되는 시점에, 실제로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으로 사망했다는 사례까지 나온 거네요.
2. 음이온=방사선. http://v.media.daum.net/v/2018051110060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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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정> 사실은 그 음이온을 발생시키는데 그게 방사선이 나오는 거예요. 왜냐하면 음이온 방출 원리가 방사선을 방사시키는, 지금 모나자이트 같은 걸 원료로 사용하는 천연광석법을 주로 이용해서 음이온을 방출시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음이온을 방출한다는 게 그냥 방사선을 방출한다, 그 과정에서 모나자이트 같은 거 이용하면.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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