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식품알레르기의 올바른 이해. 성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LEEHK 2017. 11. 22. 23:34

 

 

 

 

성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만든 “식품알레르기의 올바른 이해.” 라는 책자가 큰애 어린이집 가방에 들어있었다. 서울시와 서울의료원에서 만든 아토피 그림책 만큼이나 퀄리티가 있었다. 국기기관에서 지원하고 준비해서 만든 자료들은 확실히 훌륭하다.

 

 

특히 아래 두 부분이 정말 좋았다.

-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의 심리.

-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어린이를 돕는 법.

 

 

그 중에서도 아래 세 구절이 공식적으로 명문화되어 있고, 이를 부모 이외의 사회적 보호자들이 읽어준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다.

다른 것들은 부모가 다 정리할 수 있지만, 아래 세가지 내용은, 아이가 기관생활을 하는 이상, 부모의 영역 밖이라 늘 노심초사 하는 부분이다.

 

1.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유로 학습활동과 기타 활동 등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한다.

2. 식품 알레르기가 있어서 주의해야 할 객관적인 상황 이외에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대해준다.

3. 식품이 안전한지를 누구에게 물어볼지 미리 알려주어 아이가 믿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규제, 지원정책, 가이드 들은 모두 각기 하나의 생명이 사라진 것을 계기로 생겼다고 했나. 아이를 기르는 7년 동안, 음식 알러지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제도적 뒷받침이 확실히 변했음을 느낀다. 우유 든 카레 먹고 유명을 달리한 초등학생의 기사를 읽고 밤을 지세우던 그 날 밤의 기억, 그 어엿븐 아이가 이 책자를 만들어주었다 생각한다. ‘그정도로 심각하면 집에 키워라’ 라는 댓글이 1위 였던 상황에 숨막히게 분노하고 슬퍼했었다. 이자식들아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다.

 

 

다행히 올해는 딸기밭에 가서 눈이 퉁퉁 붓지 않았다. 새로운 원에서도 아이를 잘 케어하고 대체 식단도 함께 체크해주셔서 즐겁게 기관생활 하고 있다. 월요일 아침이면 큰애가 “아싸! 어린이집 간다!” 라며 일어난다. 케이크 만들기 특별활동에서 생크림을 쓰기에, 만지면 위험할 것 같아 결석시킨 것을 제외하면 모든 활동에 함께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다. 뽕따 사건 이후로 친구 어머니들도 음식 알러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특별한 아이기에, 기관을 옮길 때마다 늘 긴장되고 두렵다. 그래서 더 철저히 준비한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입학이다. 진단서도 떼고, 자료들도 잔뜩 챙기면서, 이런 상황을 번거롭다 짜증내지 않으실, 소명의식이 있는 선생님을 만나길 기도한다. 늘 걱정이 태산이지만, 늘 그 걱정 이하의 상황을 만나왔다. 이번 입학 관문도 잘 지나가길 기도한다.

 

그리고 이 좋은 자료를 만들어준 ‘성남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