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생명을 기다리다 23

임신 9개월 진입 - 임신 33주. 몸이 무겁고 아프고 숨이 차다.

옆에서 보면 정말 완벽하게 동그랗다. 그래서 이 때 쯤 만삭사진을 찍으라고 하는구나. (만삭사진은 찍고 싶은 기분 5%, 귀찮은 기분 95%라 안 찍을 예정이다.) 가슴 높이만큼 배가 올라왔다가 신기해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배가 가슴보다 2배 정도 높다. 걷다가 힘들고, 말 조금만 해도 숨이 ..

임신 8개월 전반기 ( 29주 , 30주 ) : 체중과의 싸움.

몸이 한없이 무거워지고 있다. 배꼽 아래에만 있던 임신선이 배꼽 위에도 생겼다. 배꼽 아래의 임신선은 더욱 진해졌다. 배꼽 아래 5센티까지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 아래는 아무리 허리를 숙여도 볼 수 없다. 배가 많이 나와 의자에 앉아 허리를 숙여 양말을 신는 것이 불가능하다. T_T 이 닦..

임신 중기 6개월 7개월 : 임신 기간의 황금기.

사람은 몸이 힘들면 어디에 하소연하고 싶어하고, 몸이 편안하고 즐거우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덕분에 시간도 빨리 흐른다. 21주~28주에 해당하는 임신 중기 6개월, 7개월 때는 한없이 몸이 편했다. 하루는 복대를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살짝 뛰었는데, 배가 아프지 않고 가볍게 달려지는거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