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한없이 무거워지고 있다.
배꼽 아래에만 있던 임신선이 배꼽 위에도 생겼다. 배꼽 아래의 임신선은 더욱 진해졌다.
배꼽 아래 5센티까지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 아래는 아무리 허리를 숙여도 볼 수 없다.
배가 많이 나와 의자에 앉아 허리를 숙여 양말을 신는 것이 불가능하다. T_T
이 닦다가 치약도 배에 떨어지고, 요플레 먹다가 슬쩍 떨어져도 배에 떨어진다.
티셔츠에서도 배 근처가 쉽게 지저분해지는 복부비만 중년 남성들의 슬픔에 공감하게 되었다.
덕배는 이제 사방팔방을 치고 있다.
특히 배꼽을 중심 상당히 떨어진 양 옆구리 부분을 번갈아가며 꿀렁꿀렁 치는 것을 좋아한다.
배꼽 근처의 중앙 부분이나, 가슴 아래 윗 배 부분은 별로 치지 않는다.
왼쪽 옆으로 누웠다가 오른쪽 옆으로 돌아 누으려고 팽그르르 돌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일어날 때도 배가 많이 무겁다.
임신 중 체중증가표 ( http://blog.daum.net/dongyu48/12381594 ) 에 따르면,
30주 기준으로 배에 3.5kg 정도가 붙어있고, 가슴까지 합치면 몸의 앞 쪽에만 거의 4kg이 늘었고
배와 가슴을 제외한 나머지 몸에는 골고루 5kg이 추가된 형국이다.
이러니 내 몸 하나 거동하기 힘든 거겠지 -_-;;
똑바로 눕기도 어렵고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내 등과 허리, 다리 근육이 배의 무게를 잘 지탱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40주가 되면 배와 가슴에 6kg, 몸에 거의 7kg이 붙을테니.... 더 열심히 견뎌보렴!!
> 임신 중 체중증가표 배/가슴/몸 합산 ( 단위 : g )
구분 | 30주 체중증가량 | 40주 체중증가량 | |
배 | 3,349 | 5,650 | |
가슴 | 360 | 405 | |
몸 | 4,800 | 6,450 | |
8,509 | 12,505 |
> 임신 중 체중증가표 원본 ( 단위 : g )
구분 | 내용 | 30주 체중증가량 | 40주 체중증가량 | |
배 | 태아 | 1,500 | 3,300 | |
배 | 태반 | 430 | 650 | |
배 | 양수 | 600 | 800 | |
배 | 자궁 | 819 | 900 | |
가슴 | 유선 | 360 | 405 | |
몸 | 모체혈액 | 1,300 | 1,250 | |
몸 | 기타 | 3,500 | 5,200 | |
8,509 | 12,505 |
임신 29주 무렵에 양쪽 종아리가 너무 아픈 날이 하루 있었다.
쥐도 쉽게 나고, 손가락으로 조금만 찔러도 근육통처럼 너무 아프고, 눈에 띄게 두꺼워진 것이
많이 부어 보였다.
다행히 그 날 밤 신랑이 마사지 해주고, 세븐라이너도 몇 번 해주고, 수시로 주물러 주었더니 지금은 괜찮아졌다.
부종이 생길 위험이었는데, 초반 처치를 잘 한 느낌이다.
임신 30주 부터 다시 요가를 시작했다. 25분 정도 동영상 파일을 보며 따라하는 것인데,
매일 해주니 다시 몸이 슬쩍 가벼워진 느낌. 주말에 이틀 쉬었더니 또 몸이 무거워진 느낌이다.
일요일에는 산책을 1시간 해 주었는데, 많이 걸으면 배가 땅땅하니 뭉치고 치골이 쑤시듯이 아프다.
그래도 많이 걸어주어야 한다니 노력해야겠음. ^^
자궁이 커져서 위를 압박하는 시기라는데, 먹고 바로 눕거나 하면 신물이 올라온다.
그래도 초반 입덧 때에 비하면 완전 양반이고 살만하다.
배고픈 느낌은 식욕이 아니라 속쓰림으로 나타나는데, 밥 먹고 난 지 2시간이 지나면 속이 쓰려온다.
그렇다고 또 바로 간식을 먹을 수는 없다.
먹는 족족 체중이 늘어난다. 무섭다. 이렇게 체중이 빨리 늘어나는 시기는 처음이다.
배 부르게 맛있게 먹으면 다음날 1kg이 훌쩍 늘어있고,
허기만 채울 정도로 가볍게 먹고, 약간 배고픈 상태로 잠들면 200g이 늘어있다. T_T
뭘 해도 체중이 늘고 있다고 할까... 지금부터 막달까지 덕배가 최소한 2kg은 늘어날텐데...
그에 비해 내 체중은 하나도 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니 부담스럽다.
31주 현재, 임신 전에 비해서 약 10kg이 늘었다.
얼굴, 턱, 볼에는 거의 살이 붙지 않았고, 배와 허벅지 엉덩이가 상당히 커지고 무거워졌다.
앞 뒤 무게중심을 맞추기 위해서 살이 찌고 있나 생각할 정도다.
덕배가 태어날 때까지 9주가 남았는데.... -_-
이제부터 아가에게 가는 영양분은 이미 엄마 몸에 축적된 것으로 사용 가능하며,
엄마가 과식하는 것은 순수 엄마의 살이 된다고 하니. 정말 조심해야겠다.
* 출산 후 몸매 걱정이 아니라, 이 추세라면 덕배가 거대아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건강한 아기로 낳아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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