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밀린 일을 하고 있었다.
도저히 평일에 정리할 시간이 없는
23년 업무 성과 정리와 개인별 피드백,
24년 업무 계획 및 리소스 분배.
서울이가 찡찡거리며 들어와 묻는다.
“엄마 왜 일요일에 일해? 왜 일요일에 해야 돼?”
일이 많아서~~ 라도 해도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해서 묻는다.
차가운 발을 만져달라며 감겨 오는 걸 안아 어루만지며
무의식중에 신랑에게 하는 식으로 대답했다.
“엄마 일요일에 일 한 것도 돈 나와~ 괜찮아.”
그러자 아기가 묻는다.
“엄마 우리 돈 필요해?”
돈이 필요한 건 아닌데... 필요한 게 맞기도 하고...
수면 양말 신겨 담요 덮어 잠시 안아주니 바로 잠든다.
감기에 약기운에, 엄마 찾아 안아달라고 오는 아기.
잠든 아기 내려놓고 마저 일하러 왔다.
음... 일단은 이래저래 흘러가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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