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감정과 이야기가 섞여 어지럽던 순간에도
흘러가는대로 두자. 결국 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마음을 다스리면서도 오르락 내리락 했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재미있다.
집과 회사가 가까워서 통근도 그리 어렵지 않고
익숙한 사람 새로운 사람 만나 대화하는 것도 좋고
점심 끼니마다 달라지는 메뉴에 카페 음료도 맛있고
맥북에 스티커 붙이는 과정도 즐거웠고
퇴근 후 운동하는 루틴도 깨지지 않아 안정되었다.
회사 안에서만 일하라는 기조를 받들어
퇴근 후에는 일하지 않게 되니 오히려 업무량이 줄었다.
재택 내내 밤에도 새벽에도 수시로 일하던 걸 그만 두었다.
노트북 가방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멈추었으니
날 시원해지면 걸어 다닐수도 있으리라.
인생에 나쁜 것만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