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 신랑의 기상 알람이 들린다. 출장이라 조금 더 자겠다고 신랑이 다시 눕는 소리와 함께, 일어나야지 하며 방을 나가는 큰 애의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 어제 하교 후 숙제 한다는 아이를 놀자고 꼬여내어 산책하고 돌아다녔다. 엄마랑 놀게 학원도 째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밤이 되니 그 날 해야 할 숙제를 다 못 끝마쳤는데 너무 졸리다고 괴로워하던 아이가, 다음 날 일찍 일어나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본인 하루 고생했으니 웹툰 연재 올라온 것 10분만 보고 자겠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그게 오전 5시 일줄은 몰랐다. 마음에 걸려 똑똑 두드려보니 책상에 앉아 열심히 쓰고 있다. 혼자 할래 엄마가 옆에 누워있을까 하니 옆에 있어주는 게 응원 받는 기분이란다. 아이 방 침대에 누워- 형광등이 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