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392일 - 새벽의 '주세요!' 새벽 네 시쯤 여느때처럼 람이가 낑낑대기 시작했다.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나 만져보려는데 눈을 감은 람이가 두 손으로 '주세요!'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주세요!'는 약 이 주 전 떡뻥튀기를 이용해 성남할머니가 연습 시켜 습득한 개인기다. 두 손을 살짝 웅크려 손바닥을 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05
람이 390일 - 강원도 여행. 알펜시아 in 평창. 월정사. 구룡사. 일산 할머니 환갑 기념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번잡스러운 식당도 가족끼리 서로 번갈아 람이를 안고 교대로 먹으며 다녀올 수 있었고, 스키점프 전망대와, 오르막 산책로가 있는 고즈넉한 산길과 절에도 방문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를 좋아하여,..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04
람이 387일 - 직립. 목욕 도중 혼자 선다는 말은 신랑에게 일주일 전부터 들었지만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줄기를 만지느라 정신을 놓고 혼자 서서 삼사십초 가량 혼자 서 있다. 본인이 서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비틀거리지만, 일단 설 수 있는 근력과 균형감각은 생긴 것 같다. 해당 장면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04
람이 391일 - 마트 카트 데뷔 처음으로 마트 카트에 타 보았다. 마트 카트를 타다니... 마트만 가도 얼굴이 붉어지던 시절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꼭 유모차에 태워 다니느라 마트는 꼭 어른 세 명 이상 갔었는데 오늘은 어른 둘 뿐이라 큰맘먹고 카트를 시도해보았다. 람이가 잡을만한 곳은 모조리 물티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3.03
람이 피검사 결과 : 우유, 계란 알러지. 우유와 계란은 피부에 문질러 볼 생각도 하지 말란다. 우유 알러지 때문에 유산균도 먹이지 않는 게 좋겠다고. 뭐 어차피 안 먹이고 있었지만. :) 알러지 총 수치도 높다. 역치값이 낮아 남들은 괜찮은 환경에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 아. 젠장.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신..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2.25
람이 373일 - 소파에 혼자 오르내리다. 정말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에 놀랍기 그지없다. 어른 무릎 높이의 소파를 어른의 양반다리를 밟고 올라가긴 했는데... 이제는 혼자 끙차! 하며 올라간다. 같은 높이의 거실 원목 탁자도 오르내리락 한다. 뒤로 돌아 슬금슬금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술은 성남 할머니가 연습시킨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2.14
람이 369일 - 혼자 책을 보다. 엄마가 설겆이 하는 동안 혼자 책 꺼내 보고 있다. 단, 카메라 찍는 소리 들리면 읽어달라고 달려온다. 지난 주 금요일 상아이모가 놀러왔을 때 처음 본 모습. 정말 다 컸구나. 혼자 책 보고. 물론 아직 책장 넘기는 손가락은 조금 미숙하다.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2.14
람이 372일 - 젖 먹은 뒤. 젖 먹고 나면 람이는 두 가지의 행동을 보인다. 피곤했을 때는 먹으면서도 꾸벅꾸벅 졸다가 완전 기절하듯 잠든다. 덜 피곤할 때는 기분이 하늘 끝까지 솟구쳐 웃고 웃고 웃고 난리다. 이 맛에 완모한다. 이 맛에 단유를 못 하겠다. 사진 후닥닥 찍고 신나게 놀아줬더니 걀걀걀걀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2.13
람이 372일 - 서울의료원 두 번째 피검사, 빕스 종로점. 람이 우유 알러지 반응 때문에 오랜만에 서울의료원 아토피 클리닉을 방문했다. 6개월 피검 때 우유 수치 없었는데 이번에 반응한 거 보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채혈했는데, 엉엉 울고 난리였다. 첫 번째 피검 때는 우는 람이 부여잡고 눈물 찔끔 흘렸었는데, 오늘은 신랑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2.13
람이 367일 - 우유 알러지, 빈혈. 소아과 정착. 돌 기념 생우유 섭취, 세 티스푼에 입가 벌개지고 콜린 우두두두두. 삼십 분 만에 가라앉음. 음식 알러지원이 몸에서 배출되는 시간이 2일이라던데, 그 뒤에도 이유식 먹을 때마다 새 부리처럼 입이 변함. 유시 1.5cc씩 두 번 먹임. 체중/3이 정량으로 알고 있는데, 반응이 약해보여서..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