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313일 - 날 들여보내 주시오!!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을 지 모르는 부엌은 람이에게 위험지역이기 때문에 못 들어오게 바리케이트를 쳐 놓았다. 장난감 보관 박스와 식탁의자로 급조한 것을 몇 주 째 유지 중이다. 안전문을 설치하고 싶었는데 귀차니즘에 그냥 살게 된다. 더이상 얌전히 소서를 타지 않게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20
람이 314일 - 젖 물고 자는 습관 고치는 중. 간밤에 람이가 두 번 깼다. 덕분에 두 시간 씩 세 번 잤다. 총 여섯 시간의 수면을 세 번에 나누어 잔 것이다. 최근 일주일 정도 람이가 밤 중에 네다섯 번 일어나는 바람에 한 시간 미만으로 대여섯 번-_- 끊어서 자느라 누적되었던 피로가 두 시간 씩 세 번 자니 많이 풀렸다. 이 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19
람이 308일 - 큰아빠 선물. 움직이는 공. 주말에 일산 갔다가 받은 큰아빠 선물이다. 람이 머리보다 큰 플라스틱 공인데 버튼도 많고 반짝반짝 불도 들어오고 노래도 나오며. 결정적으로 혼자 움직인다. 내부에 무게중심을 흔드는 장치가 있는 것 같다. 가만 두면 혼자 말하며 혼자 굴러다닌다. 내내 자길 잡아보라며 약올..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17
람이 312일 - 우는 엄마 달래기. 사십 분에서 한 시간마다 깨던 람이가 새벽 네 시부터 여섯시까지 두 시간 정도 계속 보채고 울었다. 도저히 달래지지 않아 깨워야겠다 싶어 불을 켰는데 울음소리가 더 커지기만 했다. 눈도 안 뜨고 흐엉엉 우는 람이를 안고 도닥여도 달래지지 않는다. 간 밤에 쪼개 쪼개 잔 시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17
람이 307일 - 물통을 잡고 물을 마시다. 새로 산 먼치킨 빨대컵이 플라스틱 재질이라 물을 조금 담아 주고 혼자 잡게 했더니 가벼워서 그런지 잘 잡고 한참을 빨아 먹다. 아아 혼자 물통 잡고 마시는 어린이 람람이. 다 키운 기분이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11
람이 303일 - 책 읽어 주세요. 소파를 잡고 일어나 쌓아둔 책을 헤치며 한 권 집어 내민다. 읽어주면 좋아라 집중한다. 람이 앞에 책을 펼쳐놓고 고르라고 하면 이것 저것 집는다. 그림과 글자에 집중한다. 고모의 선물, 소리나는 책도 좋아한다. 열 권 정도 보여주고 엄마도 쉬려고 하면 슬슬 기어나와 따라다닌..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06
람이 300일 - 고집과 짜증이 늘다. 낮잠이 줄다. 약 없이 얼굴 발진이 가라앉다. 마음에 안 들면 운다. 눈물 한 방울 안 흐른다 마음에 들게 하면 바로 그치고 웃는다. 달래주지 않으면 눈물 뚝뚝 서럽게 운다. 자기 고집 생기다. :) 낮잠이 줄다. 1~2회 총 2시간 가량 자다. 이유식은 100~150cc 세 번 먹는다. 통목욕 시 신나게 발차기 하던 내 아기는 사라지고 기어코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05
람이 302일 - 검지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다. 며칠 전 부터 검지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누르고 톡톡 두드리고 하더니 버튼 누르기에 신이 났다. 공기청정기 버튼 누르며 좋아하다 옆에 전선 붙들고 늘어지다 엄마한테 질질질 끌려나오며 싫다고 울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05
람이 297일 - 변이 다시 좋아지다. 몇 주 동안 변비가 될 듯 말 듯 한 조약돌 같은 응가를 정말 힘들게 노력하다 새끼 손톱만큼 싸고 한 반은 울며 싸고;;;; 하는지라 이유식에 푹 익힌 배추를 덜 갈아 물기 많게 섞어주고 수시로 물을 먹였더니 이제 쉽게 변을 본다. 오 초 가량 가볍게 힘을 주고 손가락 부피만한 조..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02
람이 296일 - 내 옆에 있어요!! 한두달 안 쓰던 유모차를 옷 방에서 꺼내 앉혀놓고 설겆이 등 집안일을 하니 처음에는 좋아하나 나중에는 소서에 앉혔을 때처럼 꺼내달라 안아달라 징징징;; 혼자 두면 울면서 기어온다. 아니면 웃으면서 기어온다. 못 기어오게 소서나 보행기에 태우면 짜증부리다 울음을 터트린..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