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300일 - 고집과 짜증이 늘다. 낮잠이 줄다. 약 없이 얼굴 발진이 가라앉다.

LEEHK 2011. 12. 5. 22:01

 

 

 

 

 

 

마음에 안 들면 운다.

눈물 한 방울 안 흐른다

마음에 들게 하면 바로 그치고 웃는다.

달래주지 않으면 눈물 뚝뚝 서럽게 운다.

자기 고집 생기다. :)

 

낮잠이 줄다.

1~2회 총 2시간 가량 자다.

 

이유식은 100~150cc 세 번 먹는다.

 

통목욕 시 신나게 발차기 하던

내 아기는 사라지고

기어코 일어나 기어나오려 하는

어린이가 나타났다.

이제 혼자 누워있는 게 싫은듯. ^^

 

계속 발진은 있으나

처음으로 얼굴 발진이 약 없이 내려갔다.

계속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정도가 약하다.

 

등 배는 번갈아가며 발진이 생긴다.

비가 오면 확 좋다가 그치면 다시 올라온다.

그래도 많이 긁지 않고

보습으로 잡은 경험이 있어

발진이 심해 보여도

몸에는 거의 약을 쓰지 않는다. ;;

고질적인 허벅지 부위는 정말 정말 좋아졌다.

 

최근 3주간 락티는 주1회 가량 뒷목에 썼다.

90사이즈 옷이 헐렁하지 않게 되면서

뒷목을 많이 스치는 것 같다.

접촉성으로 많이 붉어진다.

두드러기도 여러 번 났던 부위이고

잠결에 긁어 피를 본 적도 있는지라

예방차원에서 약을 쓴다.

3주간 얼굴에는 약을 쓴 적이 없다.

버티면 가라앉는다. 신기하다. :)

 

밤중수유는 약 4~5회 한다.

누워서 하고

수면을 이어가기 위해 기록하지 않는다.

모자의 잠이 깨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 덕분에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잠이 깰 무렵에

팔 오금과 뒷목을 많이 긁는데

대신 긁어주며 재운다.

 

 

어느덧 300일.

 

찡찡대던 람이에게

"너 도대체 나랑 안 지 몇 년이나 됐다고 그래?!"

하며 외치려다 문득...

함께 한 시간을 년 단위가 아닌

월 단위로 세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정말 놀라웠다.

 

겨우 300일 안 녀석인데.

왜 이렇게 사랑하게 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