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람이가 두 번 깼다. 덕분에 두 시간 씩 세 번 잤다. 총 여섯 시간의 수면을 세 번에 나누어 잔 것이다. 최근 일주일 정도 람이가 밤 중에 네다섯 번 일어나는 바람에 한 시간 미만으로 대여섯 번-_- 끊어서 자느라 누적되었던 피로가 두 시간 씩 세 번 자니 많이 풀렸다.
이 얘길 했더니 울 엄마와 신랑이 날 매우 애처로워 했다.
지금 람이는 젖 물고 자는 습관이 들어 수면에 지장이 오는 수준인 것 같다. 잠깐 깼는데 입에 엄마 젖이 없으면 으아으이아아 하면서 울어재낀다. 그 때마다 물리니 사십 분 뒤에, 한 시간 뒤에 또 운다. 그렇게 일주일 넘게 사니 일단 내가 돌아버리겠고, 람이에게도 안 좋은 현상으로 판단된다. 내가 힘들어도 밤중수유는 람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려고 했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
하여, 젖 물고 자는 습관을 고치려 무조건 앉아서 젖을 먹이며, 젖 먹인 뒤 잠들려면 깨운다. 낮에 이유식을 충분히 먹이고 수유도 잘 하고, 밤에는 빨대컵의 물만 먹인다.
첫 날, 처음 깼을 때는 젖 안 준다고 삼십 분을 죽어라 울다 빨대컵 물고 잠들고 총 세 번을 깨고 매 번 한 시간 이내에 다시 잠들었다.
둘째 날, 두 번 깼고, 한 시간은 보채지만 빨대컵의 물을 먹는 시간은 줄었다.
오늘이 셋째 날인데... 일단 잠들기까지 세 시간을 보챘다. ㅜㅜ 비벼서 얼굴 발진도 올라온 상태이지만, 일단 목표한대로 밤중수유 끊어보자. 아무리 힘들어도 최근 일주일 보다는 길게 자겠지. 연속 세 시간 정도 잘 수 있다면 지금 날 괴롭히는 허리 통증도 사라지지 않을까? 정말 소박한 바람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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