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도 한 번 그래서 마사지 해주고 쓸어주고 긁어주고 버티다 정신이 피폐해지느라 그냥 불 켜고 깨워서 물수건으로 탁탁 해주고 락티 발라서 재웠다. 그리고 한동안 괜찮다가 오늘 새벽에도 그 난리. 30분 버티다 안되겠어서 깨워서 물수건에 약 바르고 다시 재웠다.
스테는 붉어진 곳이나 가려워하는 곳에 바르는 것이다. 붉지 않아도 가려워한다면 긁고, 긁으면 금새 오돌도돌 올라오고 붉어진다. 인심 좋게 한 번 약을 쓸거면 넉~넉~ 하게 바른다. 스테 부작용은 양보다 장기간에 더 위험하니 단기간에 바짝 쓰는 게 낫다.
그래도 이번 달 들어 세 번째 바르는거다. 지난 달은 6일 발랐으니, 꾸준히 줄고 있다. :) 의도치 않게 '서서히 끊는 게 목적인 변형된 333요법'을 하고 있다고나 할까~
새벽 1~3시가 람이에게는 힘든 시간인듯. 다행히 평소에는 잘 잔다. 간혹 이래서 문제... 재미있는 건, 새벽에 깨우면 람이는 일단 아침인가 싶어 젖달라고 조른다.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람아- 창 밖을 봐. 깜깜하지?? 밤에는 젖 안 먹어. 물 먹는거야. 젖은 해 뜨면 낮에 줄게. 봐봐- 밖에 깜깜하지?? 밤에는 물 먹는거야." 하며 타이르면 시무룩해 있다가 빨대컵에 손을 뻗는다. 아이는 어른이 예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말을 알아듣는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그런 밤이 지나면 해 뜨자마자 눈을 번쩍 뜨고 젖달라고 한다. 천천히 주면 울고불고 난리난다. 정말 알아듣나보다. ^^
사진은 어젯밤. 이렇게 이쁜데 말이지-
'람이 > 보물과 만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람이 404일 - 내 도시락. (0) | 2012.03.16 |
---|---|
람이 403일 - 뒷목과 윗입술에 피. 눈가에 피멍. (0) | 2012.03.15 |
람이 400일 - 딸기를 먹다. (0) | 2012.03.13 |
람이 399일 - 카시트 앞보기! (0) | 2012.03.11 |
람이 395일 - 만 13개월. 작은 사람. (0) | 2012.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