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시작. 충동의 글. 위대한 한글날 소중한 한글로 술쳐먹고 집 밖에서 끄적여서 죄송합니다 세종대왕님. 하루살이 하루하루 먹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존버 힘낼게요. 건강과 축복으로 보우하소서. 나/짧은 혼잣말 2019.10.09
해결의 시작. 문제 해결의 시작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굉장히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는데 나이를 물로 먹지는 않아서 장막 밖에서는 객관화를 하고 있다. 순간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로도 뛰어난 거다. 결과가 늘 같을 수 없다. 사람보다는 환경이 더 변수다. 몰입은 피.. 나/상념의 문서화 2019.09.28
큰 큰. 이런 저런 일들로 심력이 상해 퇴근했더니 오랜만에 큰 애가 열이 올라 누워 있다. 내일 학교 보낼 수 있나. 오전에 회의 있는데- 생각부터 하는 스스로가 어이 없어 한숨. 큰 일, 정말 큰 일이 무엇인가. 나/짧은 혼잣말 2019.09.05
비바람은 지나간다. 방학을 맞이하여 10년 전 지방으로 시집 간 친구와 친구의 아이와 나와 내 큰 아이, 넷이 중간 지점에서 만났다. 고딩 때부터 미래가 불투명한 불안정한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 둘 다 살도 찌고 늙었지만 그 얼굴 그 목소리 그대로에 고기 없으면 밥 못 먹는 초딩 아들들 데리고 점.. 나/현재를 찍다 2019.07.31
취미. 금요일, 간만에 칼퇴하여 기분 좋게 프듀 막방을 시작했으나, 엑셀 2분 돌려 바로 자막 찍은 듯 한 성의없는 표수 조작과 기획사별 TO 나눠먹기 카르텔에 이미 결론 내어 놓고는 2시간 넘게 절절한 애들 세워놓고 농락하는 거 생방으로 보다가 현타가 왔다. 애써 눈감던 그 업계 현.. 나/상념의 문서화 2019.07.21
딩가츠. DINGAC. 2014년에 크로아티아에서 사 온 2005년산 딩가츠. 와인 냉장고가 고장나기 전에는 마냥 보관하고 있었는데 삶이 고단해 그 빡셈이 확 치밀어 충동적으로 뜯었다. 기념일 축하 할 기력은 없으나, 삶이 지칠 때는 떠오르는 좋은 술. 한 모금 삼키는 순간 크로아티아의 그 식당이 떠올랐.. 나/현재를 찍다 2019.07.12
2019 워크샵. 십 년 넘게 익숙한 연보다 최근 몇 년 안에 만난 이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고, 다정하고 귀여웠다. 부산은 거의 십 년 만, 울산은 거의 이십 년 만인데. 그 장소의 연들과 연락이 닿은 게 언젠지 가물가물하다. 그렇다고 쉬이 연락하기도 모호한 안타까움을 가.. 나/현재를 찍다 2019.06.22
양가 여행. 효도는 셀프 라는 말이 유행할 무렵 결혼을 한 터라 신혼 초에는 그 말에 뼈가 느껴진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얼마 전 그 단어를 오랜만에 떠올리다 무척 어색함을 느꼈다. 넘치는 사랑을 십 년 넘게 받아온 딸과 사위는 이미 자식이 되어서 셀프 효도를 하려면 양가를 동시에 떠올.. 나/현재를 찍다 2019.06.03
선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기로 결심한 거다. 마음이 있는 곳에 뜻이 있기보다 뜻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는거다. 당겨지는 것이 아니라 끌어당기며 할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할까 말까의 선택이었음을 다시금 느끼다. 나/상념의 문서화 2019.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