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넘게 익숙한 연보다
최근 몇 년 안에 만난 이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고, 다정하고 귀여웠다.
부산은 거의 십 년 만, 울산은 거의 이십 년 만인데.
그 장소의 연들과 연락이 닿은 게 언젠지 가물가물하다.
그렇다고 쉬이 연락하기도 모호한 안타까움을 가지고
최근 한두해에 만난 사람들과 케이블카며 세그웨이를 타니
즐거우면서도 묘한 감회가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집에서 아빠랑 잘 지내고 있는 두 아이를 만나러 올라가는 길,
늘 설레고 즐겁고 기대된다.
떠남도 좋지만, 만남은 더 좋다.
그가 떠나고 그가 다가왔다. 그와 그들이 스쳐지나가도
나는 여전히 잘 살고 있다.
'나 > 현재를 찍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바람은 지나간다. (0) | 2019.07.31 |
---|---|
딩가츠. DINGAC. (0) | 2019.07.12 |
양가 여행. (0) | 2019.06.03 |
희노애락. (0) | 2018.12.08 |
의욕을 내자. (0) | 2018.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