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이별하는 것. 오랜만에 주말 출근을 했다. 장염에 걸려 밤부터 새벽까지 연신 토하며 애처롭게 우는 둘째 챙기다, 몇 시간 눈 붙인 아침. 신랑과 애들은 병원 보내고, 난장판이 된 집을 대충 치우고, 손님맞이 음식을 했다. 다행히 시댁 식구들이 와주셔서 아이들과 남편을 맡기고 나올 수 있었.. 나/상념의 문서화 2017.12.25
엄마의 감기몸살. 도저히 출근 못 하겠는 아침. 느적느적 애들 준비해 어린이집에 집어 넣으니 열 시. 집에 있는 걸로 밥 먹고 쓰러져 잠들었다 깨니 침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아프다. 병원 다녀와, 수유 중 가능한 약이라고 받아온 건 역시나 타이레놀. 오랜만에 38도 찍은 밤. 밤새 애들은 번갈.. 나/상념의 문서화 2017.11.08
Take의 달콤함. Give의 빈도와 정도가 현격히 낮아진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달콤한 Take을 맞닥뜨리는 순간 허전한 마음 한 구석, 따스한 위안을 얻는다. 나/현재를 찍다 2017.11.02
연휴 종료. 집에서, 시댁에서, 친정에서, 여행같은 열흘을 보냈다. 대가족을 초대해 1박 대접하기 위해 식자재를 상당히 구입했는데 맛있게 먹고, 선물로 드리고, 남은 것 두고두고 먹고, 마지막 날은 냉장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했다. 연휴를 창틀 청소로 시작하고 옷장 정리로 마무리 했다. .. 나/현재를 찍다 2017.10.10
노력의 방향 생각을 하다, 노력의 방향이 다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다른가 생각을 해보니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멈춰있는 것 같은 같지만,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 용량이 넘칠듯 아슬아슬하여, 주물주물 조금씩 형태를 바꾸는 중인 그릇의 용도와 크기는 결.. 나/상념의 문서화 2017.09.27
소박한 행복.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알람을 보고, 으아~~ 잠깐 엎드렸다가 벌떡 일어나 아이들을 깨우고 먹이고 씻기고 크림 바르고 입히고 그릇 정리하고 설겆이하고 창문 닫고 불끄고 신발신겨 나와 소몰듯 몰아서 어린이집에 넣고, 간신히 사무실 자리에 앉으면, "출근에 성공했다!!".. 나/상념의 문서화 2017.09.06
일단 움직이면. 여러가지로 쉽게 기력을 빼앗기고 있는데- 과거에서 얻은 해법 중 하나는- 일단 해보는 것이다. 하기 싫어도, 일단 움직이면- 마음이 따라 올라가게 된다. 딱히 목적이 없어도 만난다는 건 더 좋은거다. 후덥지근한 금요일 점심- 좋은 기억의 당근케이크! 덕분에 오후에는 진도도 .. 나/현재를 찍다 201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