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워크샵. 십 년 넘게 익숙한 연보다 최근 몇 년 안에 만난 이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익숙하면서도 신선하고, 다정하고 귀여웠다. 부산은 거의 십 년 만, 울산은 거의 이십 년 만인데. 그 장소의 연들과 연락이 닿은 게 언젠지 가물가물하다. 그렇다고 쉬이 연락하기도 모호한 안타까움을 가.. 나/현재를 찍다 2019.06.22
양가 여행. 효도는 셀프 라는 말이 유행할 무렵 결혼을 한 터라 신혼 초에는 그 말에 뼈가 느껴진 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얼마 전 그 단어를 오랜만에 떠올리다 무척 어색함을 느꼈다. 넘치는 사랑을 십 년 넘게 받아온 딸과 사위는 이미 자식이 되어서 셀프 효도를 하려면 양가를 동시에 떠올.. 나/현재를 찍다 2019.06.03
희노애락. 그지 퍼레이드 속에서 그래도 감사함을 놓지 않았다. 폐렴에 걸린 둘째가 다행히 열흘 안에 열이 떨어져 입원까진 안 간 것. 와중에 MMA 티켓이 생겨 고민하는데 “당신이 집에 있다고 걔가 안 아프진 않아.” 라며 다녀오라 떠밀어준 신랑과 시누, 시부모님. :) 한밤 중에 고척돔까.. 나/현재를 찍다 2018.12.08
의욕을 내자. 걱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해봐야할지 그만두어야할지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일들은 그냥 해보는게 답이다. 싫어하건 좋아하건 모두 다 감사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상상의 동물 같은 거니까. 최근에 도움 받고 용기를 얻은 조각들 모음. .. 나/현재를 찍다 2018.11.09
사무실 자리. 작은 CHIMMY 를 회사에 가져다 두었다. :) 한 회사에 오래 다니다보니 크고 작은 변화를 많이 겪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런들 저런들 다소 무덤덤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예상치 못한 소소한 변화가 그래도 낙이 되어 준다. :) 나/현재를 찍다 2018.10.22
덤으로 제주. 기록을 찾아보니 거의 4년 만의 제주였다. 그대로인 것도 바뀐 것도 많아 익숙한듯 낯설었다. 쇠락한 옛 도시에 쾌적하게 머무르며 애잔하고 덤덤했다.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몸뚱아리는 노년을 향해 가는지 계속 고장이 난다. 갈까 말까 고민한 .. 나/현재를 찍다 2018.06.02
안식휴가 좋다. 한 달만 쉬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을 누리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아이들 전담하여 돌보며 지내는 사치. 돌봄교실 패스한 큰애와 단둘이 탄천변을 산책하는 사치. 친구 만나러 지하철 타고 서울 가는 평일 낮의 사치. 평일 오전 혼자 이케아에서 생활 소품들을 둘러보는.. 나/현재를 찍다 2018.04.21
초등학교 입학. 늘 그렇지만 문제는 먹는 거다. 잘 먹으면 그게 제일 감사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아래 서류들을 몇 달 전부터 준비했다. 1) 식이제한 항목이 표기된 식품 알레르기 진단서, 2) 우유 경구유발검사 기록지 사본, 3) 매년 버전업하는 자체 제작 아이 알레르기 설명서, 4) 성남시 어.. 나/현재를 찍다 2018.03.03
엄마의 취미. 위는 작년에 큰애가 “엄마가 좋아하는 거 그려줄게~~” 라고 하며 준 그림. 아래는 어제 큰애가 그린 그림일기의 일부분... ... =_= 나/현재를 찍다 2018.02.12
Take의 달콤함. Give의 빈도와 정도가 현격히 낮아진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달콤한 Take을 맞닥뜨리는 순간 허전한 마음 한 구석, 따스한 위안을 얻는다. 나/현재를 찍다 2017.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