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종료. 집에서, 시댁에서, 친정에서, 여행같은 열흘을 보냈다. 대가족을 초대해 1박 대접하기 위해 식자재를 상당히 구입했는데 맛있게 먹고, 선물로 드리고, 남은 것 두고두고 먹고, 마지막 날은 냉장고 청소까지 깔끔하게 했다. 연휴를 창틀 청소로 시작하고 옷장 정리로 마무리 했다. .. 나/현재를 찍다 2017.10.10
일단 움직이면. 여러가지로 쉽게 기력을 빼앗기고 있는데- 과거에서 얻은 해법 중 하나는- 일단 해보는 것이다. 하기 싫어도, 일단 움직이면- 마음이 따라 올라가게 된다. 딱히 목적이 없어도 만난다는 건 더 좋은거다. 후덥지근한 금요일 점심- 좋은 기억의 당근케이크! 덕분에 오후에는 진도도 .. 나/현재를 찍다 2017.07.14
감사한 배우자.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그런지, 의욕도 기력도 없는 날. 습관처럼 아이들 깨워 밥 먹이고 씻기고 준비시키는데, 도저히 나 나갈 준비가 되질 않더라. 어차피 하원 시키러 오후 반차 써야 하는 날이라 그냥 전일 휴가로 돌리다. 낮에 아무것도 못 하고, 간신히 컵라면 조그만 것 하나 .. 나/현재를 찍다 2017.07.07
바다 오랜만! 동생 임신 출산으로 거의 2년간, 바다를 꾸욱 참아온 큰애를 위해, 서울이 돌 직후, 양양-속초, 2박을 했다.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 바다놀이 직후 돌쟁이 챙기기 수월했으나, 급히 깊어지는 전형적인 동해 바다라서, 애들 수영을 하려면 역시 화진포를 가야겠구나 다시금 느끼다. .. 나/현재를 찍다 2017.06.18
둘째 돌잔치. 큰애는 한정식집에서 가족들끼리, 결혼식 한복 입고 기와집에서. 돌상과 돌잡이는 직접 진행하고 사진은 고모가 찍어주셨더랬다. 친구들 돌잔치는 소규모로 초대해서 따로 식사만 하고, 선물을 인당 2개 이상 받아갈 수 있는 퀴즈 놀이를 했었다. 전통식 소규모 돌잔치가 유행하.. 나/현재를 찍다 2017.05.13
불현듯, 행복. 새로 이사한 집 근처에 긴 보도블럭 길이 있다.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편도 2차로 위로 석양이 내리고 있었다. 아이가 씽씽카를 발로 지치며 쌩~ 달려가다 뒤를 돌아봤다. "엄마!" 웃으며 외치는 얼굴에 손을 마주 흔들어주었다. 신나게 다시 달려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 나/현재를 찍다 2017.03.25
어차피 니가 결정했을거야. 요즘 세계 곳곳을 출장다니는 신랑님. 재인이 아빠의 말씀처럼, "자상하고 가정적인 것 같은데 실질적으론 도움이 전혀 안 되는구만?" 의 현장에 서 있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도 좋다. 필요할 때 대화라도 하게 그냥 한국에만 있어다오-_- 왜 내 남편은 사이버상에만 .. 나/현재를 찍다 201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