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벌레 네 달째에 돌입했다. 신랑만 마스크 종일 쓰고 회사 집 왕복할 뿐 애들도 학교와 어린이집, 학원도 모두 가지 않고 집콕이다. 부모님께서 아침에 와주시기에 재택이 원활하다. 중간 중간 애들이 들락날락 하긴 하지만 사실 평일에는 거의 방에 콕 박혀 일만 하는 셈이다. 어쩔 수 없는 병원 진료 건이 아니면 외출이 없고 주말에는 시댁 가지 않으면 집에 있다. 지난 주말에 신랑이 물회를 먹고 싶어해서 집 근처 식당에 포장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갔는데 조리하는 분들이며 손님들이며 아무도 마스크를 안 썼다. 살짝 현타가 왔다. 나만 너무 예민한가. 일상과 경제활동과, 건강에 대한 염려와 균형을 잡아야 하나 싶으면서도, 극 보수적으로 사회와 거리를 두게 된다. 양가 부모님이 기저질환이 있으셔서 자칫 돌이킬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