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함의 지겨움. 피검사를 또 해봐도 지혈 반응 속도가 기준 미달이라 혈액내과 협진을 해야 한다며 오전 일순위였던 수술 순서가 조금 밀릴거라는 이야기를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한테 번갈아 들으면서 지금이라도 수술 안 한다고 하고 튈까! 튈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혈관이 약하다며 팔.. 나/상념의 문서화 2014.12.22
물 속에 있는 기분. 요즘 이런 저런 약을 먹어서 그런지 아팠던 후유증인지 멍 하고 어지럽고 미식거리다가도 감정이 묘하게 가라앉아 있곤 한다. 둔한 느낌은 아니고 오히려 무미건조한 느낌이 더욱 맞겠다. 약간 냉소적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즐겁고 슬프고 기쁘고 불쾌함 모두 있는데 깊이 발전하.. 나/상념의 문서화 2014.12.01
병실에서. 입원한 건 정말 오랫만이다. 두 가지를 깨달았다. 최근 과부하가 상당했구나 라는 것과 입원해도 될 정도로 보호받고 있구나. 우리 어릴 적 어머니도 같은 진단을 받으신 적 있는데 입원 못 하고 약으로 버티셨다고 한다. 애들을 맡길 데가 없어서... 딸은 입원 시키고 손주 챙기고 .. 나/상념의 문서화 2014.11.21
드는 생각. 공격적인 사람은 내면에 병이 있다.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이롭다. 계속 부대끼며 스트레스를 주고 받던가 내가 옮기던가 하는 결과가 결국 나오려나. 이해하지 못할 건 없지만 왜 굳이 일방적으로? 나/상념의 문서화 2014.11.21
람이 1367일 - 엄마는 내 마음 속에 있어. 귀가하니 아이가 다가와 안기며 말한다. "내가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엄마가 내 마음 속에 있었어." 다시 말한다. "엄마는 내 마음 속에 있어."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11.10
람이 1370일 - 헤헤 뭘~ 아이의 사진 일부를 편집해서 앨범으로 인화했다. 2년 동안 편집하던 버전을 그냥 주문해버렸는데... 2011년, 2012년 사진들이 있다보니 지금 아이와 그 아이는 천지차이인거다. "람아. 얘 어디갔어? 얘 데려와~~" 하면 "뭐야~? 나야~~~" 라며 대답하며 앵기다가 가끔 반격도 한다. 엄마 아빠 얼..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11.09
프로듀싱의 힘. 토요일 아침을 먹고 간신히 짬이 나서 이틀 전부터 보고 싶던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개인의 자질이 중요하다. 그건 기본이다. 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를 판이하게 다르게 할 수 있다. 보컬이 강한 아이를 스웨거 속에 부어놓고, 봐라, 여기.. 카테고리 없음 2014.11.01
미약한 존재. 이번 판교 사고가 난 곳은 점심 시간에 산책다니던 코스 중 하나다. 맥주와 피자를 무료로 준다는 포스터를 보고, 몇 몇 연예인 이름을 보고 재미있겠다 구경가봐야지~ 라는 생각과 낮 5시부터 공연 시작하면 사무실에서 엄청 시끄럽겠구만 하는 생각들을 하며 지나치곤 했었다. .. 나/상념의 문서화 2014.10.18
람이 1345일 - 못난이, 꿈나라, 우주여행. 1. "람아~ 넌 이쁜인데 못난이인거야, 못난이인데 이쁜거야?" 물어보니 일관성있게 대답한다. "응~ 난 못난이인데 이쁜거야~" 못난아~ 이럼 이쁜이야~ 라고 대답하면서, 말을 저렇게 비틀면 또 고민하다 넘어온다. ㅋㅋㅋ 귀여워~ 2. 람이 아빠의 해외 출장으로 이른 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10.14
마트료시카. 사온 지 벌써 거진 반 년이 되어가는 마트료시카. 모스크바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31유로(45천원) 주고 샀다. 생각보다 비싼데 이 정도 값어치를 할까를 고민고민하다, 그래도 예뻐서 고심 끝에 샀다. 같은 장소에선 산 러시아 스땐다르뜨 보드카가 만 원 초반 대였던 것에 비하면 정..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