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586일 - 단어 7개 구사. 아빠 엄마 물 (아므울!) 이 주세요 (에요~) 할머니 (함-니~) 약 (이약!!) 18개월에서 19개월로 접어들며 단어가 확 늘었다. 함니는 무릎에 두 손을 짚고 무릎과 허리를 굽히며 부르고, 엄마의 발음은 너무나 부드럽고 동글동글하다. 주세요를 말하게 되면서 두 손을 겹쳐 탁탁 두드리는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9.17
람이 570일 - 아침의 두드러기. 아침에 람이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크게 이상은 없어서 괜찮겠거니 하고 출근했다. 발목을 긁기에 크림 발라주고 챙겨주고 버스타고 나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얼마 안 된 시점, 집에서 전화가 왔다. "람이 몸이 빨갛고 볼록볼록하며 많이 긁는다. 어쩌니?" 혹시나, 지금까지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9.17
람이 579일 - 초등학교 운동장 산책. 가을이다. 중이염과 가슴에서 들리는 가래소리에 기침, 콧물까지 두루두루 앓고 계신 람람어린이. 병원에 데려갔다 오는 길에 옆 초등학교 운동장과 단지 산책을 하였다. 어찌나 신나게 뛰듯 걷듯 소리내며 다니던지- 한동안 아파서 외출 못 한 욕구불만을 모두 해소시킨 느낌이다. 이 날 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9.09
람이 572일 - 셀카의 달인. 주세요. 이. 이쁜짓. 뛴다. 아이폰4S 셀카 모드로 돌려주면 뽀뽀하고 웃고 이쁜짓 하고 난리다. ^^ 주세요~ 를 "에요~" 하고 발음하며 입 안에 있는 이를 가리키며 이거 뭐야? 하면 "이~" 하고 말한다. 이쁜짓~ 하면 양 손가락을 볼에 콕 찍고 코와 벽도 시켜보니 완전 어설프게 따라한다. 엄마와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9.01
람이 560일 - 엄마가 집에 있으니 신나!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당신도 알았더라면>이란 책에서 ‘아이는 조개 껍데기같아서 단단한 껍질을 벌릴 때 보드라운 속살을 보일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하면 껍질을 닫아버리고 아이와 엄마는 지구와 달나라만큼 먼 존재가 된다’ 라는 문장을 보고 번개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8.21
람이 556일 - 컵으로 물을 먹다. 낮잠이 줄다. 뱅글뱅글 돌다. 빨대컵 싫다며 다른 거 달라고 깽깽거리길래 컵에 물 담아 주었더니 벌렁 드러누워 입을 벌린다. "앉아서 먹는거야. 람이가 잡고 마실래?" 하니까 본인이 들고 마시는데, 물 반 공기 반 후룹 벌컥벌컥 마시면서 사레들리고 손가락 넣고 휘저으며 손도 닦다가 끝까지 원샷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8.16
람이 551일 - 40.4도. 고열 감기. 감기 첫 이틀은 40.4도에 해열제 먹이고 물에 집어 넣는 반복을 하게 만들더니, 그 뒤 이틀은 38도 이상을 수시로 치솟고, 오일째부터 미열만 조금 있다가 감기가 떨어지다. 목이 많이 붓고 중이염이었는데, 고열은 목이 부어 그런 것 같고 람이는 항상 중이염이 함께 오는지라. 열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8.15
람이 547일 - 방학. 쌍곡계곡. 나도. 개학 선물. 삼촌을 뺀 성남 가족들과 괴산 쌍곡계곡을 방문했다. 비싼 자리세를 내더라도 성남 할아버지께서는 람이를 위해 쉴 곳 부터 마련해주셨다. 처음에는 흥이 나서 다짜고짜 아이를 데리고 깊은 곳으로 들어가니 아이는 기겁하고 찬 물에 닿은 곳은 두드러기가 돋았으며, 몸을 긁었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8.07
람이 535일 - 콜린성 두드러기. 급성. 급성 후두염으로 휴가 쓴 날, 오후 4시에 람이를 데리러 갔더니 막 두드러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딱히 평소와 음식이 달라진 것도 없다는 선생님 말씀. 걱정과 사랑이 깊으셔서 저녁에 아이가 괜찮은지 물어오셨다. 답변드린 문자 메세지를 붙여넣는 것으로 기록을 갈음한다. 착한..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