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728일 - 책 읽어주세요. 아이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읽어주면 더 좋아한다.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림을 주제로 대화 나누는 것은 더욱 좋아한다. 티비 보다가도 찡찡대다가도 부엌을 욕심내다가도 "책 읽어줄게 가져와~" 하면 모든 걸 잊고 신나게 달려간다. 사진은 잠들기 전에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2.05
람이 727일 - 두 돌 맞이 양가 식사. 첫 돌은 성남 근처에서 치렀으니, 두 돌은 일산 근방에서 양가 식사를 했다. 람이는 형이모가 사주신 쇼콜라 정장에 고모가 사주신 보타이와 멜빵으로 멋을 내고 장식장 받침대 위에 의젓하게 앉아 두부를 열심히 먹었다. 일부러 두부 집으로 정했는데 그놈의 달걀 지단은 어찌나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2.03
람이 725일 - 람이 자요? 네~ 놀다가 종종 자는 척 한다. 눈 감고 누워 코~ 고는 소리도 제법 낸다. 곤란할 때. 잘못했는데 미안하다고 하기 싫을 때도 자는 척을 한다. 너무 천연적스럽게 연기를 하는데- 얼굴은 웃고 있다. "람이 자요?" 물어보면 "네~" 하고 대답하고 다시 코 고는 시늉을 한다. &qu..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2.03
람이 725일 - 꼬까- 작년 추석에 람이 고모가 한복과 함께 사주신 꽃버선과 꽃신이 있다. 145 미리 신발이 처음에는 무지 커서 헐떡였는데 이제는 그럭저럭 맞는다. "람이 뭐 신었어요?" 물으니 "꼬까! 꼬까요~" 라고 대답한다. 꼬까옷 꼬까신발 얘기해줬었나보다. 붉은 꽃신을 꼬까라고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2.03
람이 700일 - 속삭이며 말하다. 어느새부터인가 속삭이며 말을 걸면 속삭이며 대답한다. "람아. 밥 먹을까?" "네" "람아. 밖에 나갈까?" "네" "람아 엄마 좋다고 해줘." "엄마 좋다." 이 모든 대화가 숨소리가 들릴 것 같은 속삭이는 소리로 들리니.. 완전 귀엽당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2.01
람이 23개월 - 엄마 껌딱지. 낮잠 안 자는 날도. 엄마 껌딱지가 되었다. 이 달 들어 유독- 안하던 짓들을 한다. 화장실 들어가있으면 문을 덜컥덜컥 열려고 시도하며 "엄마!! 엄마아!! 엄마아!! 암마!!!" 외쳐댄다. 안아달라고 하며 내 위에 올라타 행복하게 뒹굴거린다. 아침에 이삼분이라도 꼭 안아주고 나오지 않으면 운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1.24
람이 704일 - 두 단어로 말하기. 새벽에 아빠 찾기. 일이주 전부터 두 단어로 말한다. 엄마 물~ 엄마 아주~(나두 혹은 주세요) 아빠 인나! (일어나요) 한 단어도 웃긴 단어와 동사들을 구사한다. 인나 (일어나) 앙자 (앉아) 이놈 (못 하게 할 때 그 어휘를 썼는지 따라한다, 아빠가 못하게 하면 "아빠 이놈 아빠 이놈" 이라면서 돌..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1.11
반차의 떨림. 성남 어머니 저녁 일정이 있으셔서 애기 보러 반차 쓰고 가면서 가슴이 참을 수 없을만큼 떨리기 시작한다. 마치 학교 정문 앞이 다가오면 느껴지는 초조함과 기대와 설레임 같은 긴장감이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찾아 손을 꼭 잡고 병원 가서 중이염 확인하고 별 탈 없으면 영유..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1.08
람이 687일- 뚜 따! 네에~ 자기 전 나란히 요 위에 누워 베개 베고 이불 덮고 장난치다가, "뚜 따! 네에~~" 하며 쳐다본다. 알아듣겠다. 엄마는 행간을 읽는다. (이건 어간인가;;) - 엄마 숫자 노래 불러주세요. 라는 뜻이다. 노래 불러주니 신나게 손을 찌른다. "뚜~ 따!!" 의 비밀이 밝혀졌다. '숫..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2.26
람이 680일 - 기분 좋은 아침. 오늘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행사 하는 날이라 늦지 않게 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요즘 아이는 아홉시 쯤 일어나 눈 뜬 모습을 보지 못하고 출근하는 게 부지기수였다. 아이가 자고 싶은 시간까지 재우는 게 좋다는 성남 어머니께서도 어린이집 요청이 있었으니 오늘만은 아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