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주 전부터 두 단어로 말한다.
엄마 물~
엄마 아주~(나두 혹은 주세요)
아빠 인나! (일어나요)
한 단어도 웃긴 단어와 동사들을 구사한다.
인나 (일어나)
앙자 (앉아)
이놈 (못 하게 할 때 그 어휘를 썼는지 따라한다, 아빠가 못하게 하면 "아빠 이놈 아빠 이놈" 이라면서 돌아다닌다. ㅎㅎ 나쁜 말이니 못하게 하려고 하는데 귀엽고 웃겨서 어른들이 자꾸 시킨다.)
응아~ (응아하면 자기 엉덩이를 가리키며 말한다.)
가!! (음식 달라고 하거나, 자는 방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면;;; 가!!! 하며 밀어댄다. 서운해하신다. ㅜㅜ 람이에게 잠 잘 시간의 자는 방은 엄마 아빠와 자기 셋만 있는 공간인가보다.)
그리고 어젯밤 하이라이트는 "좋다!" 의 정확한 발음과 인명에 이어 말하기였다.
엄마 좋다!
아빠 좋다!
하삐 좋다!
함미 좋다!
나도 좋다!
어른들이 살살 녹았다. 엄마 좋다!! 를 열 다섯 번은 들었는데 들을수록 기쁘다. ^^
어른들이 좋아하고 웃고 박수치니 신이 나서 "좋다!! 좋다!! 좋다!!" 를 계속 외치며 최고 손동작을 하며 돌아다닌다. 귀염둥이 정말 이쁘다.
최고는 주먹 쥔 상태에서 엄지 손가락을 세우는 동작인데 엄지가 잘 안 서서 살짝 붙어있다. ㅎㅎ
그리고 질문하면 정말 예쁘게 "네~" 하고 대답하거나 다급하게 손을 흔들며 "아니!! 아니!!" 혹은 "안내!! 안내!!(안돼)" 라고 외친다.
그리고 새벽에는 아빠를 찾는다. 람이 아빠는 애처롭게도;;; 별보기 운동하며 출퇴근하시는 분이라, 람이가 자다 깼을 때 아빠가 없으면 "아빠?" 하고 나에게 묻는다. 그제와 그그제는 "아빠 회사 가셨어. 인사하러 갈까?" 물어봐도 도리도리하며 누워있길래 오늘 새벽도 같이 물어봤더니 "네~" 하고 대답했다. "아빠 보고 싶어?" 하니 "네~" 하고 대단한다. 이 장면을 찍어 신랑에게 전송하고 싶을 정도로 이뻤다. 그러나 아쉽게 아빠는 집을 나선 뒤라 불꺼진 거실만 한 바퀴 돌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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