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복직 일자. 다이어리에 람이 관련 기록을 하다 원래는 다음주가 복직이었음을 발견. 이번 주에만 콜린 스티커 두 장인데... 휴직 연장하기를 정말 잘 했다. 연장 동의 쉽게 해준 우리 보스와 회사, 인사팀, 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나/상념의 문서화 2011.11.04
밤중수유와 고아원.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새 깨서 킹킹대는 소리가 들렸다. 급히 손 씻고 들어가보니 눈도 뜨지 않고 엄마를 찾아 켁켁거리고 있었다. 아가- 내 체온이 옆을 떠나면 고새 일어나 어디갔나요 엄마 하며 켕켕대는 아기. 문득, 고아원에 있는 람이 또래 아기들은 어찌하나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다. 밤.. 나/상념의 문서화 2011.10.16
넌 나의 엔돌핀! 넌 나의 피로회복제! 기분 별로인 밤. 옆에 누운 아들의 잠든 얼굴 바라보고, 머리에 뽀뽀하고, 좁은 어깨를 쓰다듬으니 마음이 풀린다. 그래. 네가 내 옆에 숨 쉬고 있는데- 이 이상 뭐가 더 중요하겠니. 나/상념의 문서화 2011.10.03
애 키우며 절절히 느끼는 것. 왜 사람은 배가 고플까 왜 사람은 씻지 않으면 간지러울까 왜 사람은 화장실에 가야 할까 세 가지가 있어 아기 보다 휴식이 가능한 것도 같지만 애가 보채고 울고 침흘릴 때는 위와 같은 의문이 머리 속을 가득 매우면서 너무 괴롭다. 람이가 자야 할 타이밍, 손 잡고 방어할 타이밍을 놓치면 이후 내가.. 나/상념의 문서화 2011.08.12
로또 당첨 상상과 람이의 선업. 로또 당첨되면 뭐살까 므흣한 대화 중 나온 건. 거실에서 쓸 벤타 젤 큰 거, 애기 옷, 애기용 통나무 가구, 일이주에 한 번 청소 업체 이용, 비싼 차들 렌트해서 타기, 정기 월 후원금 늘리기, 부모님 용돈드리기, 형제자매 결혼자금 보태주기, 뭐 이런 것들... 노후자금 위해 집 몇 채 사고 나머지는 무조.. 나/상념의 문서화 2011.08.11
기도합니다. 하루종일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가 소화불량에 체하기까지 해서 마음이 아파 몸이 아픈가 하고 힘겨워했는데 좋아하는 사람. 인생 선배. 직장 동료였던 이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먹먹해 눈물이 난다. 잘 이겨내실 겁니다. 괜찮을거에요. 엄마니까. 예쁜 딸이 기다리니까. 가도.. 나/상념의 문서화 2011.08.02
더운 여름 육아 스트레스. :) 작은 방에 에어컨 틀어놓고 하루종일 쳐박혀 있으니 미칠 것 같다. 열심히 신경 써도 빈틈을 비집고 올라오는 땀띠 발진 후두두둑. 남편 이외의 가족에게 기대를 버리려고 했는데 낮에 예닐곱시간을 아기와 단둘이 한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다보면 정말 미칠 것 같다. 장마 때 피부 진짜 좋았는데 끝자.. 나/상념의 문서화 2011.07.19
람이와 리모컨 선풍기 양재동 신혼집에는 에어컨이 없었다. 2년만 버텨보자 하면서 구입한 것이 한일전기의 리모컨 선풍기였다. 너무 더워서 어찌 버텼나 기억도 안 나지만 리모컨 선풍기는 정말 많이 유용했다. 누워서 버튼 하나로 가동, 회전^^ 올해 람이를 낳고 리모컨 전지도 갈고 유용하게 쓰려는데 회전이 안 되는 것.. 나/상념의 문서화 2011.07.06
모든 문제의 해답. 육아를 하며 미친듯이 고민한다. 많이 공부하고 많이 물어보고 아이를 데리고 이런저런 실험도 해본다. 이렇게 해 보면 더 좋을까 저렇게 해 보면 더 좋을까 때론 웃고 때론 울고 때론 배운다. 그래도 맞닥뜨리는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 막막하다. 깜깜한 밤길을 걷다 손전등이 꺼졌다. 제 자.. 나/상념의 문서화 2011.07.05
뒤죽박죽 엄마가 되어서는 안 되는 인종이 있을까. 내 무거움을 가족에게 지나치게 기대지 말자. 그들도 나와 같은 짐을 지고 있다. 그들까지 더 힘들게 해서 무엇하나.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니까. 왜 이리 우울하고 의욕 없고 바닥으로 떨어져내리는 것인가. 해야 할 일이 있지만 하지 않는 멍청함. 무기력증. .. 나/상념의 문서화 201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