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신랑이 아파 먼저 잠들고 아이와 뒹굴며 재우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려다 삼키고 하려다 삼키고 이제 말을 알아듣고 응용하는 나이. 넋두리를 하려다 불현듯 떠오른 문장 하나에 모든 것을 함축해 읊조리다. 네가 나의 線이구나. 네가 나의 善이구나. 네가 나의 選이구나. 네.. 나/짧은 혼잣말 2013.03.31
람이 25개월 - 말이 늘다. 함니 방에서 자다. 할머니 할아버지 방에서 자다. 요즘 엄마의 귀가가 늦는 일이 많아 할머니를 더욱 사랑하게 된 람선생은 잘 때마다 할머니랑 엄마 사이에서 자겠다고 고집부리다. 하루는 새벽에 깨서 울부짖는데 함니를 어찌나 구슬프게 찾는지 한 시간을 앉아서 안고 달랬다. 엄마로 달래지지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3.31
이상적인 조직. * 아래 자료는 지난 2월 팀 회의를 할 때 인트로로 써먹었던 PT이다. 개인정보 및 사내보안 이슈가 있을만한 사항들은 중간에 대여섯 페이지 정도 생략했다. 화려한 슬라이드 마스터와 애니메이션 기술을 전혀 쓰지 않고, 기본 글씨체와 기본 슬라이드 마스터 구성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세.. 일/産業工學 2013.03.28
세계는 왜 싸우는가 세계는 왜 싸우는가 저자 김영미 지음 출판사 추수밭 | 2011-03-0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오늘도 세계 어디선가는 총성이 울리고 있다!김영미 세계 분쟁 지... 글쓴이 평점 아이와 떨어져 분쟁지역을 다니는 엄마가, 아이에게 왜 전쟁이라는 슬픈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조근조근 .. 감상/책, 내 인생의 동반자 2013.03.26
긍정의 배신. 유방암에 걸린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 순서라고 하는 문화가 오히려 많은 이들을 좀먹고 있다는 현실로 시작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번역체가 편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몰입하게 한다. (물론 최근에 읽은 어떤 책 보다는 훨씬 번역이 매끄럽다.) .. 감상/책, 내 인생의 동반자 2013.03.26
부끄럽다. 새벽에 깨서 떠오르는 생각이 대수롭지 않다면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수월한데, 오늘은 새벽 세 시에 정신이 맑아질 만큼 부끄럽다.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왜이리 효율적이지 못할까. 이성적이고 침착한 나는 아예 없었던걸까. 친할수록 예의를 갖추고 거리를 두어야지... 나/짧은 혼잣말 2013.03.26
몸이 부서져버릴 것 같다. 평일에는 일찍 출근해서 회의하고 일하고 야근하고 맛있는 점심과 즐거운 저녁 먹고 또 일하고 때때로 옥상에서 바람쐬고 산책하고 또 일하고 교통체증이 풀린 올림픽대로를 달리며 귀가하고 아이를 안고 놀아주다 기절하듯 잠든다. 새벽에 깨서 아이를 챙기는 것은 자주. 요즘.. 나/상념의 문서화 2013.03.23
워킹맘의 부채의식. 학교 다닐 때나, 미혼일 때는 그러하지 않았다. 일 하고 싶을 때는 일 하고, 쉬고 싶을 때는 쉬었다. 놀고 싶을 때는 놀았고,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는 만났다. 내 행동은 나 혼자만 책임지면 되었고, 모든 결과는 스스로가 감내하면 되었다. 지난 주 평일, 람이가 물 내리는 소리에 .. 나/상념의 문서화 2013.03.17
crontab 에서 쉘 스크립트 실행이 되지 않을 때. 오라클 설치 후 이런저런 설정 파일 경로를 정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이 ~/.profile 이거나 ~/.bash_profile 이다. 이번에 서버를 새로 받아 작업 세팅하는데, 지금까지 열 몇 대를 작업하는 동안 본 적 없는 문제가 발생해서 당황했는데, 어디서나 누구에게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는 신짱.. 일/Data Mining 2013.03.14
람이 762일 - 혼자 양말을 신다. 혼자 양말을 신는다고 낑낑거려도 계속 발가락 한 개가 삐져나와서 귀여웠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발가락을 모두 다 양말 안으로 넣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특하고 예뻐서, 기록하려고 결심했었다. 그러나 매우 바빠 매일 야근하고 정신없이 살다가 일주일이 흘렀다. 오늘은 혼자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