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전환. 너무 하는 일이 많아서, 한심해 하지 말고,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자. 뛸 수 있고, 정리할 수 있고, 벌릴 수 있고, 잡을 수 있고, 안을 수 있는 현재의 나는 빛난다. 고 자기 위안. 나/짧은 혼잣말 2013.06.10
람이 852일 - 링겔 바늘 다시 꽂기. "주사 하나도 아파." 휠체어 태워 산책하다가 내려달라기에 천천히 걷자 했더니 뛰댕긴다. 다른 환아들은 다 주무시는 밤 10시 반. 맞벌이 부모 밑에서 늦게 자는 게 버릇 되어 완전 쌩쌩한 람람이. 병실로 들어오니 손등에 피가 나오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뒷처리 해주셨는데 산책 당시 사진 보다 보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6.09
람이 851일 - 폐렴으로 입원. 다중 역할의 기쁨. 을 느끼다가 또 한 차례 고비가 오다. 삶의 여러 부분에서 균형을 맞추어 살아가야 하는데 중심점이 흔들릴 때마다 겪는 격렬한 내적 갈등. 입원 베테랑이 된 것 같다. 이삿짐을 싸듯 입원짐도 아주 잘 챙겨와 부족함 없고 알러지 음식 체크해서 나오는 병원밥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6.08
아프면 안돼. 사람이 멍청해지고, 느리고, 아둔하고, 우울해진다. 움직여야 할 때 서있고, 말해야 할 때 입을 다문다. 하기로 한 건 기력을 짜내서 하고, 그 외엔 질질 끌려다니고 있음. 아프지 말자. 아기도. 나도. ㅠㅠ 나/짧은 혼잣말 2013.06.05
늘어나는 것. 좋아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의 증가이기도 하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더 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가 나에게 내어준 것 만큼, 그도 나를 휘두를 수 있다는 공평함. 다른 의미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더 생겼다는 것, 생동감과 기쁨과 즐거움을 느낀다는 .. 나/짧은 혼잣말 2013.06.05
람이 846일 - 또 입원하는가. ㅜ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계속 고열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잘 먹고 잘 놀다가도 낮잠 자고 일어나면 38.5도에서 39.2도 사이를 넘나든다. 열이 오르면 숨소리가 거칠고 몸이 뜨거운 난로 같다. 기침이 점점 심해지는 새벽녘에는 걱정이 태산이다. 고열이 5일 이상 나면 좀 위험한데- 느..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06.03
교육과 공유의 중요성. 내가 굉장히 가치를 두고 있는 부분. 회사의 ㅎㅈㄱ님(실명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숨김^_^)이 정리하신 애자일 문서 중. ++ 팀에 투자하라 "알고 있는 걸 공유하지 마. 혼자 간직해. 팀에서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게 유리해. 네가 똑똑하다면 다른 멍청이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팀에는 다.. 일/産業工學 2013.05.29
긴고아. 늦게 퇴근해서 간신히 잠들었는데, 거실에서 목소리가 들려 깨어났다. 술 드시고 친구분을 데리고 오신 아버지의 목소리. 거실과 방 사이 방음이 잘 안 되는 구조라 도저히 잠이 다시 들지 않아 밖으로 나갔다. 원래 아버지 술 친구분 오시는 걸 안 좋아하지만, 한 번 오시면 또 접.. 나/상념의 문서화 2013.05.28
가라앉음.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지 말자. 상식을 지키자. 폐를 끼치는 건 죽기보다 싫다. 내 몸 부서지더라도 마음이 편하기 위한 일들은 다 해야만 한다. 주어진 몫은 아름답게 완수한다. 붕- 떠 있던 덩어리들이 차분하게 가라앉다. 냉정하게 집중할 때. 중심과 주변을 분명하게 구분한다. 나/상념의 문서화 201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