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26개월 - 경이롭다. 아기를 두번째 키우고 있는데, 첫번째보다 너무나 속도가 빨라서, 늘 놀랍고 경이롭다. 1. 세면대에 건전지가 들어가는 작동기차를 작동 상태에서-_- 넣었다 뺐다 하며 물로 목욕을 시키고 있길래, 안돼! 왜그랬어! 라고 하니 억울한듯 울면서 장난감 박스를 가리킨다. 작동기차가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8.26
입학 반 년. 우리 집 보물이가 입학한 지 반 년이 되었다. 여름방학을 어떻게든 보내고, 개학식을 준비하며 가방을 챙겨주다가, 여름방학 숙제인 독서록을 보고 문득 감동했다. 반 년 만에 글씨가 이렇게 예뻐졌다. 아이의 오후를 책임져주시는 할머니께서, 어릴 때 글씨체를 잡아주어야 한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8.26
서울이 장래희망, 도시락 완벽해. 1. 집에 왔더니 둘 다 옥토넛을 막 보기 시작했다. 당연히 둘 다 엄마는 본체만체. “엄마 다녀오셨어요?” 눈은 티비에 가 있는 아이에게 물었다. “오늘 도시락 어땠어? 특강은?” 방학 돌봄교실 때는 밥 도시락을 싸달라고 해서;; 챙기고 있다. 매일 오늘 도시락의 반응을 물어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8.07
덤으로 제주. 기록을 찾아보니 거의 4년 만의 제주였다. 그대로인 것도 바뀐 것도 많아 익숙한듯 낯설었다. 쇠락한 옛 도시에 쾌적하게 머무르며 애잔하고 덤덤했다.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데 몸뚱아리는 노년을 향해 가는지 계속 고장이 난다. 갈까 말까 고민한 .. 나/현재를 찍다 2018.06.02
유산균과 음이온. 어제, 오전 반반차를 쓰고 둘째와 병원에 갔다가 약국에 들렀다. 처방전을 내고 제조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이 어린이용 씹어먹는 아연 샘플을 주면서 계속 말을 건다. “유산균은 먹이고 있죠? 어떤 거 먹이세요?” 반복해서 묻는다. “의사 처방 받은 것만 먹여요.” 얼버.. 람이/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 2018.05.11
운명, 선물, 행운. 큰 아이는 늘 이벤트가 많았다. 이번에도 크고 작은 이벤트로 부모를 들었다놨다 하고 있다. 아이 스스로도 상황을 받아들이느라 터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모로서 어려운 점은, 실제 내 심리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무한 인내, 긍정, 담담함,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5.08
긍정적인 해석. 어차피 현상이 바뀌지 않는다면 수용하는 자세라도 밝아야 하지 않나 여러 번 반복해서 고쳐 생각하며 소화한다. 서너개, 따로 왔다면 각기 일당백의 파괴력을 가진 친구들이 같은 날 동시에 돌진하셨다. 리소스는 1이라, 결국 0.2~0.3 정도 밖에 신경쓰지 못했다. 자기 전 자리에 누.. 나/상념의 문서화 2018.05.05
하루를 행복한 하루로 만들 방법이 생각났어. 어딘가 다른 세상으로 수시로 빠저드는 남자아이는 조용히 부드럽게 말해서는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자신의 손이 어디에 있는지도 잊는 것 같다. 일찍 일어나지도 않으면서 준비도 파바바박 하지 않으면서 궁금한 것도 많고, 이야기할 것도 많고, 엄마를 안고도 싶다. 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04.28
안식휴가 좋다. 한 달만 쉬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을 누리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집에서 아이들 전담하여 돌보며 지내는 사치. 돌봄교실 패스한 큰애와 단둘이 탄천변을 산책하는 사치. 친구 만나러 지하철 타고 서울 가는 평일 낮의 사치. 평일 오전 혼자 이케아에서 생활 소품들을 둘러보는.. 나/현재를 찍다 201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