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은 그를 위한 것이 아니므로. 아껴두던 나담 3부 진도를 따라잡다. 늘 기대 이상인 나담. 산문체를 곱씹고 싶은 마음과 다음 장을 넘기고 싶은 와중에 며칠 전 어리석은 마음을 다잡는 글귀를 만나 저장하다. 멀찌감치 떨어져, 유연하게 뻗어 나갈 감상/책, 내 인생의 동반자 2018.12.13
희노애락. 그지 퍼레이드 속에서 그래도 감사함을 놓지 않았다. 폐렴에 걸린 둘째가 다행히 열흘 안에 열이 떨어져 입원까진 안 간 것. 와중에 MMA 티켓이 생겨 고민하는데 “당신이 집에 있다고 걔가 안 아프진 않아.” 라며 다녀오라 떠밀어준 신랑과 시누, 시부모님. :) 한밤 중에 고척돔까.. 나/현재를 찍다 2018.12.08
중요한 것. 애를 쓰고 돈도 시간도 마음도 신경도 다 써도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였다는 걸 오랜만에 느끼다. 예의 없고 무성의한 것 많이 보았기에 무신경해야지 하다가도 그래도 마음 써 왔는데, 표현은 못 하겠지만, 참으로 실망스럽다. 중요한 것에 쏟을 기력을 엄한 곳에 부은 내 잘.. 나/상념의 문서화 2018.12.07
의욕을 내자. 걱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해봐야할지 그만두어야할지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일들은 그냥 해보는게 답이다. 싫어하건 좋아하건 모두 다 감사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상상의 동물 같은 거니까. 최근에 도움 받고 용기를 얻은 조각들 모음. .. 나/현재를 찍다 2018.11.09
일. 신랑과 나는 비슷한 시기에 일을 시작했다. 연차가 비슷하다보니 고민이 대략 비슷한데 신랑은 요즘 종종 악몽을 꾼다. 나는 밤중에 혼자 중얼거리는 게 늘었다. 전에는 돈 때문에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이는 거 아는 거 많아지고 이것저것 겪다보니 결국 그만두지 .. 나/상념의 문서화 2018.11.03
서울이 29개월 - 엄마 회사에 벌레가 있어. 가을에 코에 바람이 잔뜩 들어 놀이터 산책 놀러가는 것에 푹 빠져 있다. 매일 아침 “어린이집 안 갈래. 엄마 회사 가지 마. 놀이터 가자. 산책 갈거야!!”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 갈까? 미끄럼틀 한 번만 탈게!!” 의 향연이며 주말에 산책 나오면 몇 시간을 밖에 있었든 “집에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10.29
사무실 자리. 작은 CHIMMY 를 회사에 가져다 두었다. :) 한 회사에 오래 다니다보니 크고 작은 변화를 많이 겪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런들 저런들 다소 무덤덤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예상치 못한 소소한 변화가 그래도 낙이 되어 준다. :) 나/현재를 찍다 2018.10.22
CHIMMY 와 COOKY. 나에게 아무런 근심을 주지 않으며 오로지 즐거움을 주는 건 지민이랑 정국이 밖에 없더라. 이런 말을 툭 툭 내뱉으며 관성으로 살아가는 일용직 노동자를 궁휼이 여겨 주시고. 반 년 전 생일선물 뭐 필요하냐 물었을 때 괜찮다고 했던 걸 기억하시고 늦은 생일선물로 주셨다. 찰.. 소비/구입기 & 사용기 2018.10.18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힘들어 몇 번에 나눠 끊어 읽었다. 새벽에 세 시간을 이어 끝까지 달렸는데 체기가 계속 올라오고 몸이 긴장해 어깨가 너무 아팠다. 결국 벌어지고 만 참담한 사건에 대한 애도와 절대적인 고독과 절망, 최대한 객관적이고자 한 의지가 고스란히 보이는 일련의 시간들과, 그 기록.. 감상/책, 내 인생의 동반자 2018.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