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지막 날. 시간은 늘 n승으로 빨라지는듯 하다. 작년도 빨리 지나갔는데 올해는 더 빨리 지나갔다.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럽고 남편은 애틋하고 감사하다. 양가 부모님과 양가 가족은 늘 힘이 된다. 사회적인 삶은 늘 제자리 걸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무너지거나 멈추지 않고 지속했.. 나/상념의 문서화 2018.12.31
딱히 몸도 안 좋고 하고 싶지 않지만 딱히 하지 않았을 때의 대안 또한 없어서 한다. 공중을 나는 것을 보고 내 아이는 저렇게 열심히 살지 않았으면 했지만 나는 더 열심히 살지 않음을 자책한다. 애매모호하고 논리적이지 않은 삶의 굴레. 나/상념의 문서화 2018.12.17
제 삶은 그를 위한 것이 아니므로. 아껴두던 나담 3부 진도를 따라잡다. 늘 기대 이상인 나담. 산문체를 곱씹고 싶은 마음과 다음 장을 넘기고 싶은 와중에 며칠 전 어리석은 마음을 다잡는 글귀를 만나 저장하다. 멀찌감치 떨어져, 유연하게 뻗어 나갈 감상/책, 내 인생의 동반자 2018.12.13
희노애락. 그지 퍼레이드 속에서 그래도 감사함을 놓지 않았다. 폐렴에 걸린 둘째가 다행히 열흘 안에 열이 떨어져 입원까진 안 간 것. 와중에 MMA 티켓이 생겨 고민하는데 “당신이 집에 있다고 걔가 안 아프진 않아.” 라며 다녀오라 떠밀어준 신랑과 시누, 시부모님. :) 한밤 중에 고척돔까.. 나/현재를 찍다 2018.12.08
중요한 것. 애를 쓰고 돈도 시간도 마음도 신경도 다 써도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였다는 걸 오랜만에 느끼다. 예의 없고 무성의한 것 많이 보았기에 무신경해야지 하다가도 그래도 마음 써 왔는데, 표현은 못 하겠지만, 참으로 실망스럽다. 중요한 것에 쏟을 기력을 엄한 곳에 부은 내 잘.. 나/상념의 문서화 2018.12.07
의욕을 내자. 걱정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해봐야할지 그만두어야할지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일들은 그냥 해보는게 답이다. 싫어하건 좋아하건 모두 다 감사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상상의 동물 같은 거니까. 최근에 도움 받고 용기를 얻은 조각들 모음. .. 나/현재를 찍다 2018.11.09
일. 신랑과 나는 비슷한 시기에 일을 시작했다. 연차가 비슷하다보니 고민이 대략 비슷한데 신랑은 요즘 종종 악몽을 꾼다. 나는 밤중에 혼자 중얼거리는 게 늘었다. 전에는 돈 때문에 일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이는 거 아는 거 많아지고 이것저것 겪다보니 결국 그만두지 .. 나/상념의 문서화 2018.11.03
서울이 29개월 - 엄마 회사에 벌레가 있어. 가을에 코에 바람이 잔뜩 들어 놀이터 산책 놀러가는 것에 푹 빠져 있다. 매일 아침 “어린이집 안 갈래. 엄마 회사 가지 마. 놀이터 가자. 산책 갈거야!!” “놀이터에서 잠깐 놀다 갈까? 미끄럼틀 한 번만 탈게!!” 의 향연이며 주말에 산책 나오면 몇 시간을 밖에 있었든 “집에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8.10.29
사무실 자리. 작은 CHIMMY 를 회사에 가져다 두었다. :) 한 회사에 오래 다니다보니 크고 작은 변화를 많이 겪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런들 저런들 다소 무덤덤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예상치 못한 소소한 변화가 그래도 낙이 되어 준다. :) 나/현재를 찍다 201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