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늘 n승으로 빨라지는듯 하다.
작년도 빨리 지나갔는데 올해는 더 빨리 지나갔다.
아이들은 정말 사랑스럽고 남편은 애틋하고 감사하다.
양가 부모님과 양가 가족은 늘 힘이 된다.
사회적인 삶은 늘 제자리 걸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무너지거나 멈추지 않고 지속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위기가 주기적으로 오다 보니, 관성적으로 이겨내는 기술도 늘었다.
최선이 아닌 차악을 고르는 자괴감과 자기 위안 사이에서
마음 관리를 토닥토닥 해낸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가족 이외에 마음 주는 사람의 규모를 현저히 줄였음에도
여전히 실망과 상처를 받고 속이 상해 밤을 지세우기도 했지만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다가와주고 마음을 채워준 친구들
몇 몇 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만수무강과 행복을 빈다.
내년은 더 잦은 위기와 충동 속에 빠르게 지나가겠지만
지켜야 할 것 지키고, 잡아야 할 정신, 꽉 잡으며,
충실하게 하루하루 성실하게 늙어가자. 한 해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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