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675일 - 엄마의 휴가. 어제 눈 뜨고 있는 아들을 못 보아 그리움이 쌓여 있었다. 게다가 람이가 어젯밤부터 컨디션도 좋지 않다더니 아침에는 눈도 뜨지 않고 십여분을 울어재꼈다. 이럴 때 얼집 보냈다가 괜히 찬바람쐬고 하며 열감기가 시작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반차 예정을 휴가로 변경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2.13
람이 671일 - 애보기와 걸레질. 퇴근 후 람이와 놀아주다가 수건을 돌돌 말아 그리스 복장을 해 주었다. 커다란 수건으로 그리스 복장처럼 둘러주었다가, 등에 엘모를 넣어주다. 거울 보여주니 어부바 놀이를 무척 좋아하였다. 엘모 업고 잘 놀기에 방 닦았더니 가재수건 가지고 와서 옆에서 방 닦는 시늉을 하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2.11
네띠 기저귀 품질 저하. 기저귀 교체. 람이는 군기저귀로 한참을 버티다. 일본 지진과 함께 하기스 골드로 생각 없이 갈아탔다가 장난 아닌 발진으로 인해 길고 긴 기저귀 방황 끝에, 네띠로 정착했었다. 그런데 그 사이 소셜 커머스 사이에서 열풍이 불며, 네띠를 티몬/위메프 등 온갖 사이트에서 다 팔기 시작했다. 2012년 8월..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2.12.10
람이 659일 - 상추와 람람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남자들!! 중 피가 찐~하게 이어진 두 명. :) 람람이가 16개월 즈음인가, 사진책의 상추 그림을 가리키며 삼촌을 번갈아 가리켰다. 아이가 듣기에는 '상추' 와 '삼촌' 때로는 '삼춘'의 발음이 큰 차이가 없었던게지. 그래서 그 뒤에 "람아 상추 어디있니~?" 물어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1.28
람이 658일 - 낮에 손톱 자르기. 네에! 매번 아이를 재우고 손톱을 잘랐다. 나도 졸려 죽겠는데ㅜㅜ 아이가 깊이 잠들 때까지 기다려서 다시 불을 켜고 일어나 손톱을 잘랐다. 일주일에 두 번씩, 내가 잘라버릇하니 아무도 자르지 않아-_- 부재기간이 길어지면 람이 손톱이 날카롭게 길어진다. 목요일 밤은 직장 동료 모..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1.28
람이 657일 - 뽀로람, 안돼!! 발음 따라하기. 람이 고모가 뽀로람을 만들어주셨다. 어디서 매번 저런 보석같은 아이템들을 가져오시는지- 이는 우리 시댁에 내려오는 미적 감각과 눈썰미 덕분인 것 같다. 공대여자인 나는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안-내!!!!! 안-내!!!!" (안돼) 라며 소리지르며 뛰어와 삼촌을 민다. "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1.26
람이 648일 - 추수감사절 결석, 계란 반응 추정, 첫 번째 전화. 추수감사절. 교회에서 위탁 운영 중인 람이네 어린이집의 큰 행사다. 선생님들이 갖가지 장식을 하신 과일과 야채 등으로 정말 멋진 커다란 상이 차려지고 모든 아이들이 기념 독사진을 찍는다. 람이는 집에 있기로 했다. 버터 사건 이후로 몸이 조금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일..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1.21
람이 640일 - 코끼리, 할아버지, 귤, 고기,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코끼~, 오끼~리 하비야, ~비~야~ 기유~ 규리야~~~ 고-기. 새로운 단어의 대량 출현. 본인만의 언어로 엄청난 수다쟁이, 다양한 발음 구사. 뚜-따-!!! 는 무슨 뜻이냐!!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의 멋진 따라쟁이. 곧 말하는 어린이가 되겠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1.11
람이 636일 - 아빠 암흑기 종료. ㅂ 발음 시작. 포복. 람이는 ㅁ 발음과 ㅂ 발음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 해 엄마 아빠 둘 중 하나만 주구장창 말했다. 옹알이를 시작할 무렵 "아빠 아파 파파 빠아빠-" 만 하고 엄마는 절대 하지 않던 아이가 여름 즈음 부터 엄마로 돌아섰다. 아빠를 말하고자 하지만 잘 나오지 않으니 만만한 엄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1.05
람이 630일 - 엄마둥이의 새벽. 호~ 요즘 람이는 엄마를 정말 좋아한다.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나 싶어 때론 람이의 애정보다 낮게 답해주는 것 같아 미안할 정도이다. "엄마아~?" 하고 부르며 두 팔 벌려 다가올 때 안아주면 온 몸을 들썩이며 좋아한다. 함께 누워 팔베개해주고 토닥여 재운 지 일이분 뒤 눈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2.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