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는 ㅁ 발음과 ㅂ 발음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 해 엄마 아빠 둘 중 하나만 주구장창 말했다. 옹알이를 시작할 무렵 "아빠 아파 파파 빠아빠-" 만 하고 엄마는 절대 하지 않던 아이가 여름 즈음 부터 엄마로 돌아섰다. 아빠를 말하고자 하지만 잘 나오지 않으니 만만한 엄마만 말했다. 아빠가 살짝 서운해 했다.
뽀로로 자전거를 타며 람이 할머니께서 배, 뽀~(뽀로로) 발음을 연습시키셨다. ㅂ 발음은 입술을 닫았다가 열면서 나는 거라고 람이 입술을 살짝 잡았다 놓았다 하며 가르치시니, 처음에는 람이가 혼자 자기 입술을 손으로 잡아가며 말을 하다가 곧 ㅂ 발음을 능수능란하게 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아빠의 부활- 그 동안 못 부른 걸 다 부르려는지 아빠압빠빠 이야에이에아 아빠아나아아마 하며 소리를 높였고, 아빠는 좋아했다. ㅂ 발음의 정착과 함께 길었던 몇 달 간의 아빠 암흑기 종료.
며칠 전 밀리터리 매니아 람이 아빠가 람이에게 포복을 가르쳤다. 기어가되 팔꿈치로 상체를 지지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군대 다녀온 남자 어른들이 빵~ 터져 좋아하신다. 포복을 가르치는 아빠나, 배워 하는 람이나. 웃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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