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보물과 만나다

람이 621일 - 첫 잠꼬대.

LEEHK 2012. 10. 20. 23:37

쉽지 않은 밤.

신랑과 도닥여 열심히 재우고,

베개 한 개 만큼 떨어져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막 잠든 아이가 아이가 다시 몸을 일으키다.

엎드린 자세로 내 쪽을 보더니

 

 

"엄마아??"

 

 

 

동그란 눈이 웃고 있다.

기어와 내 배에 몸을 꿍! 찧기에 옆으로 눕히고 인아주었더니 팔을 뻗어 엄마 목에 손을 얹고 쌕쌕거리며 다시 잠든다.

 

자는 아이의 뜨거운 머리에 내 이마를 가져다대니 하루 종일 지끈거리던 두통이 잠시 멈춘다.

공기청정기 작동 상태를 확인하러 몸을 일으키니 눈 감은채로 작게 말한다. "음마."

 

 

 

 

람이의 첫 잠꼬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