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카페에 올린 글을 붙임으로써 기록을 갈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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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람이 엄마입니다.
'청팀' 이라 써 있는 운둥회 안내문을 받은 이후에 그 설레임과 떨림이란!!
신랑과 저 모두, 학부모가 된 듯한 설레임에 토요일만을 기다렸답니다. :)
"우리 애 청팀이야!! 하하하!!" 계속 자랑했고, 주변에서도
역시 규모가 큰 국공립 어린이집이라 학교 운동장을 빌려 운동회를 하는구나 하면서 놀라워했습니다.
학교와 회사에서, 운동회나 체육대회 준비를 다섯 번 이상 해본 행사 준비 베테랑이지만, 아이들과 하는 행사는 처음이라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행사 진행 노하우 등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아요. (이름표는 시트지로 하니 편리하군요!! 같은 것 등 ㅎㅎ)
람이가 낮잠 시간이 되니 피곤해 해, 오전만 참여하고 오후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찍은 사진도 있고, 느꼈던 점들도 있고 하여 몇 가지 적어 올립니다.
1.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행사는 자유로움과 산만함과 활기와 열기가 가득 차 있군요!!
율동으로 준비운동 하는데 어쩜 그리 각자 따로 노는지!! :)
부모님들도 아이 챙기랴 율동 따라하랴 각자 제각기- 하지만 그 모습이 전체적으로 똑같아서 아름답게 조화로웠습니다.
2. 선생님들이 어찌나 활짝 웃으며 아이들을 챙겨주시는지요.
직장인들이 마냥 행복할 수 만은 없는 토요일 행사인데도 진심으로 즐기고 계시는 모습에 저도 함께 행복했습니다.
3. 성화봉송 장면. 가장 먼저 온 아이와 어머니가 주자로 뽑혔는데, 실제로 볼 때도 느꼈지만,
사진을 다시 한 번 열어보니- 아이의 표정이 어찌나 생생하고 즐거워보이는지요. 아마 두고두고 추억거리가 될 것 같아요.
나중에 람이가 3층에 올라가게 되었을 때 참여하는 운동회 때는, 가장 먼저 가서 람이와 성화봉송 해보리라- 다짐해봅니다. ^^
4. 달리기, 생각보다 우리 유아반 친구들이 잘 달려서, 귀여워서 한참 웃었구요.
우리 선생님이 아이들 달릴 때마다 함께 달려주시고, 수줍어 하는 친구는 함꼐 손잡고 달려주시고 하는 부분이 정말 '선생님' 다우셨습니다. 정말 보기 좋았어요.
어머니들의 달리기 중간에 춤 출 때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추고, 엄마를 응원하는 아이들이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버지들의 달리기는 정말 다들 진심으로 달리셔서. 멋있었습니다. 신랑은 내년부터 달리기 연습 시키려구요. :)
5. 요즘 생각하는 건데, 아이들의 언어에는 은율과 박자가 노래 가락처럼 섞여 있어요.
이 아이들의 아름다운 언어가 단조로운 표준어로 자라는 게 아쉬울 정도로요.
운동회 시작할 때 선서를 한 친구의 목소리도 그렇게 아름다웠답니다. 동요를 듣는 것 같았어요. :)
그리고, 예산 측면에서 전문 이벤트 업체를 부른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라,
회사에서 본부단위 운동회를 할 때도, 의사결정자가 "제대로 놀아보자!" 결정을 내려주실 때만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역시 우리 어린이집은 통이 크네요!
전문 이벤트 업체와 협력하여 선생님들이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니,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어색함 없이 즐겁게 신나게 즐길 수 있어 보였습니다.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앞으로 5년은 더 함께할 거라 생각하니 기대되고 신나네요.
선생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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