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107일 - 그럭저럭 루틴한 생활 분수토 방지를 위해 새벽 수유 후 삼십분 이상 안고 도닥이지 않아도 된다. 젖 먹을 때 여전히 공기를 많이 삼키지만 방구나 트림으로 쉽게 배출하게 됐다. 가스문제 때문에 영아산통에 정말 고생했었다. 지금은 수유가 쉬워진 느낌이다. 눈물샘이 막혔는지 눈꼽이 많이 생겼었는데 아침에 눈 귀퉁이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5.24
람이 100일 - 백일의 기적? 언제나 오려나 싶던 백일. 체감 시간은 3년 같다. 배꼽염증, 결막염, 분수토, 영아산통, 악을 쓰고 울기, 아토피 드디어 엄마랑 눈을 마주치고, 눈 앞의 물체를 바라보며 가열차게 발차기 하고, 예쁘게 웃고, 옹알이 하며 애교부리고, 이제는 쉽게 달래지고, 엄마를 항상 찾고 바라보고, 소리내서 웃고,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5.17
람이 98일 - 일산에서 백일잔치 양가 식사모임을 람이 아토피 문제로 취소하고 백일 직전 주말 시댁에 다녀왔다. 언제나 그렇지만 열광적인 사랑과 애정어린 걱정을 쏟아부어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고모. 집안의 첫손주란 특권을 단단히 누린다. 수수팥떡에 백일상. 할아버지가 일필휘지로 써주신 만복운흥(만가지 복이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5.15
람이 93일 - 아토피 일기. 겨드랑이 팔꿈치 안쪽 사타구니가 양쪽 모두 심각하게 붉어짐. 오른 겨드랑이는 접힌 부위에서 피가 남. 지루성피부염으로 각질이 마구 일어나던 두피는 통목욕 시 가재수건을 얹어 충분히 적신 뒤 비누거품으로 닦아주니 며칠 만에 각질은 없어적다. 엄마가 대충 짧게 잘라 쥐파먹은 것 같은 머리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5.10
람이 90일 - 재우다가 요 며칠 6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던 람군. (물론 밤중수유 여러번;;) 이 날은 거의 재우는 거 성공했었는데 속싸개 싸자마자 눈 번쩍. 초롱초롱하게 엄마를 바라보더라. 한참을 도닥이다가 울먹거리길래 속싸개 풀어줬더니 양손을 마주잡고 맛있게 손가락을 먹는다. 손가락을 조금씩 사용하게 되었다.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5.10
람이 88일 - 어찌됐든 내 아들 천기저귀 시작. 아기 욕조에 목욕시키기. 폭풍보습. 집안 구조 변경. 자는 방에 모든 가구 제거. 바닥 생활. 매일 청소 닦기. 아토케어 청소기 구입. 정말 싫지만- 하루 최대 두 번 스테로이드 연고. 땀 나면 바로 발진. 괜찮아진 줄 알았던 곳에 다시 발진. 힘나다가 절망적이다가 다시 힘나다가. 어찌 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5.05
람이 86일 - 무섭다. 생각치 못하고 계속 주의하고 신경썼는데 전혀 생각치 못한 일 때문에. 람이 목이 온통 심하게 벌게졌다. 땀인지 진물인지 끈적끈적 계속 흐르고 울고불고 간신히 달래서 재우고 약을 바르고 벌려서 말리고 있다. 아직 목을 못 가누고 턱살도 있어 접히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게 시작일까 너무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5.03
람이 83일 - 아토피 진단 완치되지 않는 병. 꾸준한 치료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 일찍부터 제대로 관리해주면 람이가 손을 쓰게 되었을 때 간지러워 피나도록 긁지 않게 되겠지. 람이를 돌보는 가족들이. 무엇보다 내가 지치지 않도록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잘 찾아야겠다. 온갖 민간요법으로 아기 괴롭히지 않고 선택한 병..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4.30
노력해야 하는 점. (출산 육아를 겪기 전의) 나는 너무나 건강한 사람이라 아기의 괴로움과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얼마나 간지러울까 얼마나 쓰라릴까 얼마나 답답할까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해서 대응하되, 중심 잡고 무너지지 말자. 아기는 어른들 생각보다 강하고 (그렇다고 또 너무 괜찮다고 믿지 말고) 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