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의 기쁨. 모유수유는 참 어려웠다. 초산은 젖이 늦게 돌아 산부인과 입원실 이틀밤 배고픈지 한 시간마다 울어재끼는 아기. 책에는 며칠 굶어도 된다고 써 있었는데 그 며칠간 애가 죽어라 운다고는 알려주지 않았다. 탈수증 온다고 결국 분유를 물릴 때 그 패배감. 모든 이들의 한 마디가 모두 날 비난하는 것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20
람이 161일 - 코막힘. 열은 많이 내렸는데 코인지 가래인지 꽉 막혀 있어 입으로 숨을 쉰다. 젖을 거의 못 먹는다. 열심히 빨다가 숨막혀 보채고 몇 번 반복하고는 젖 자체를 거부한다. 탈수증에 올까봐 바늘 뺀 주사기로 계속 물 먹이고 있는데 가슴과 등 전체에 그릉그릉 소리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울려대서 걱정이다.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17
람이 159일 ~ 160일 - 생후 첫 감기. 손톱깎다 피. 열이 38.4도까지 오르고 빨고 삼키는 게 힘든지 젖도 14시간 동안 못 먹다. 간신히 바늘 뺀 주사기로 물 20cc, 모유 40cc만 먹이다. 병원에서 목이 부었다고 성남에서 열감기가 유행이라고 삼일 정도 밤에 열이 날 거라고 세토펜정 (해열진통제), 코비안에스시럽 (콧물약, 항히), 에시플과립 (정장제) 를 처방..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16
람이 157일 - 삼촌의 목마, 귀 잡은 람이. 람이를 사랑하는, 람이 엄마의 오아시스이자 제일 친한 친구 (구)몸짱 삼촌이 목마 태워주었어요♡ 암냠냠- 무슨 맛인지 일단 먹어는 봐야죠! ++ 보너스 아래 두 장은 백일 무렵 엉엉 우는 람이를 달래려 삼촌이 살포시 안아 주었더니 척!! 하니 삼촌의 '귀 잡은 람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13
람이 156일 - 발 잡기, 공 잡기, 마트 방문. 발을 스윽 올려 손으로 발가락을 잡는다. 전에 친정 어머니께서 조금 있으면 발 잡고 입에 넣고 논다고 말씀하셨을 때는 상상이 안 가던 동작이다. 발이 입에 들어가는 날도 얼마 안 남았겠지. 고모가 사 주신 토마스 공에 관심 많지만 이틀 전 처음 봤을 때는 잡지 못 했다. 지금은 3초 정도 두 손으로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12
람이 155일 - 속싸개 한 채로 뒤집다. 간신히 코 옆으로 살짝 돌려 바둥바둥. 귀 좋은 아빠가 안아올리니 서럽게 울다. 고개 들 줄은 알지만 힘이 아직 부족해서 많이 위험했을 상황이다. 재운 뒤에 혼자 두지 못 하겠다.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11
람이 154일 - 완벽한 뒤집기, 오른쪽 혀 날름날름, 수다쟁이 고양이. 고모 생일 축하하기 위해 일산을 방문했다.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고모의 관심과 사랑 속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뒤집기가 완벽해졌다. 두 팔로 지탱해서 가슴까지 번쩍 들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승리의 미소를 짓는다. 이틀 전부터 오른쪽으로만 혀를 날름거린다. 이가 나려나 만져봐도 큰..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10
람이 152일 - 선택접종 2차. 로타 먹을 때 부터 찡그리기 시작하더니 허벅지에 주사 맞고 새빨개져서 엉엉 울다 할머니가 안고 달래주자 금방 그쳤다. :) 역시 병원이 주사를 잘 놓는다. 로타/폐구균/뇌수막염 총 293천원. 두드림 체크카드 아빠꺼, 엄마꺼, 신한 생활애카드 분할결제로 카드혜택 할인 약 24천원 정도 받음. 비오고 선..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08
람이 151일 - 잠투정 잠투정하는 람이. 그래봤자- 30초면 달랠 수 있다. 백일 전에는 아무리 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 우는 게 제일 싫고 무서웠는데 이제는 여유있게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눈 비비는 건 졸리다는 의미. 못 비비게 손 붙잡고 쉬쉬 다독이면 금새 재울 수 있다. 점점 수월해진다. 앞으로도 모든 것들이 그러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07
람이 151일 - 분수토. 발차기. 배꼽. 낮잠. 코 안을 면봉으로 닦으니 악을 쓰고 울다가 후드드득 토했다. 위산 냄새 나는 어른 토한 냄새와 같은 내용물을 울컥 와르르 쏟아냈다. 일찍 들어온 삼촌이 바닥을 닦고 엄마는 세면대로 람이를 들고 가 이 날 세번째로 몸을 씻겼다. 백일 지나 토한 건 처음. 그러도보니 속도 많이 좋아졌구나. 열흘 전..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