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오려나 싶던 백일.
체감 시간은 3년 같다.
배꼽염증, 결막염, 분수토, 영아산통, 악을 쓰고 울기, 아토피
드디어 엄마랑 눈을 마주치고, 눈 앞의 물체를 바라보며 가열차게 발차기 하고, 예쁘게 웃고, 옹알이 하며 애교부리고, 이제는 쉽게 달래지고, 엄마를 항상 찾고 바라보고, 소리내서 웃고, 목도 가누고
사랑한다 아가.
돌까지도 힘내서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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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페북에 올린 것 보관.
1. 아토피 진단. 거칠한 피부. 연고도 종종 쓰고 두세시간에 한 번씩 보습해주는데도 군데군데 올라오는 발진들.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 아토피 아기를 위한 벤타 다이슨 에어컨 병원비 보습제 등 기백 깨지고 있음. 돈 먹는 하마.
2. 밤중수유가 끊어지기는 커녕 더 간격 좁아짐;; 칼같이 2시간마다 일어나주심. 수면부족의 생활화.
3. 엄마 껌딱지의 징조가 보임. 내 목소리만 들려도 시선이 후다닥 따라옴. 잠깐 혼자 두면 찡얼찡얼. 미소가 예쁜. 옹알이로 대화 가능.
백일의 기적이란, 아기가 변하는 게 아니라 부모가 아기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아닐런지. 강약중간약. 너의 패턴은 이미 다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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