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니크 - 스플리트 버스 이동. 두브로브니크 올드시티 필레게이트에서 구시가지를 등지고 힐튼호텔 쪽 정류장에서 1A, 1B, 3, 8번 버스를 타고 메인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스플리트 행 버스 티켓 130쿠나, 짐 싣는 비용 7쿠나를 지불하고 지정좌석에 앉았다. 버스는 짐 싣는 공간이 매우 높았고 좌석도 높아 공중에.. 나/현재를 찍다 2014.05.26
두브로브니크 관광. 어쨌든 관광은 했다. 두브로브니크 카드 3일권 200쿠나 주고 사서 본전 뽑았다. 성벽투어 100 + 렉터궁전 80쿠나 + 시내버스 일곱 번 105 = 총 295쿠나로, 한화 이만 원 정도 이득봤다. :) 지상 낙원이라는 두브로브니크는 성수기 직전 시즌임에도 사람이 폭발하듯 많아서 피로했다. 인파.. 나/현재를 찍다 2014.05.25
두브로브니크 마지막 날. 간밤의 위기 때문에 아침에 펭귄과 긴장감이 조금 있었다. 단 둘이 하는 여행에서 한 명이 향수병에 걸리는 것은 다른 한 명에게 영향이 있는 문제다. 알고 지낸 지 십오년 가량이 되었지만, (내 친구들이 다 그렇듯) 드문 드문 만나며 지내는지라, 이렇게 단둘이 밀착해서 지내본 .. 나/현재를 찍다 2014.05.25
아. 집에 가고 싶다. 밤에 느끼는 향수병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번에 크로아티아에 혼자 나오면서, 과연 내가 아이를 낳기 전처럼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일지- 아니게 되었을지 확인해보자는 목적도 컸다. 전에는 여행 나와도 집 생각이 거의 안 났다. 연락도 잘 안 하는 사람이었으니까. 하지만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5.24
두브로브니크 첫 날. 7세기 때부터 있던 도시,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해군이 강대하던 곳, 로마 황제의 휴양지, 20여년 전 폭격을 경험하고, 이 곳을 사랑하는 유럽의 지성인들이 포화가 쏟아지는 도시로 들어와 그들의 생명을 담보로 지켜낸 곳. 수 많은 드라마가 직경 일 키로도 안 되는 작은 올드시티 .. 나/현재를 찍다 2014.05.23
두브로브니크 숙소. 자그레브 숙소가 너무나 훌륭했기에, 자정 즈음 도착한 두브로브니크 숙소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느낌이었다. 굿 로케이션 말고는 장점이 없는가- 하며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는 순간 저런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올드시티와 슈퍼와 버스정류장 코 닿을 곳, 정말 굿 .. 나/현재를 찍다 2014.05.23
자그레브 - 미마라 뮤지엄. 유럽 중세시대 특유의 커다란 그림이 보고 싶어 박물관에 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한참 들여다보다보니 허리다리가 아파 노천 카페에 앉았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시켜 홀짝이며 멍때리다. 펭귄이 폰을 만지작거리더니,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라며 장소 이름을 물어왔다. 어제.. 나/현재를 찍다 2014.05.22
자그레브 첫 날. 긴 원피스에 헐렁한 티셔츠를 걸쳐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두꺼운 배낭을 매고, 전화줄 고무줄로 대충 머리 묶고, 선그라스 끼고, 동양인 찾기 어려운 거리에서 집시처럼 떠돌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을 따라 도시 중심부를 훑어 오르내리며 다섯 시간 정도를 걷다. 시분초를 .. 나/현재를 찍다 2014.05.21
모스크바. 10시간 비행기에 놀랍게도 잘 앉아 버티고 모스크바 들어와 씻고 숙소에 눕다. 아- 편해! CJKIM님이 독일에서 사다주신 수첩을 이번 여행 노트로 삼아 생각날 때마다 끄적이다. 돌아오기 위해서 떠난다. 잘 돌아가기 위해서 시간을 보낸다. 난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가. 어리둥절하다... 나/현재를 찍다 2014.05.20
흔적. 엄청 달리다. 야근하고 새벽에 나오고 회사에서 종일 코드와 시트 작성하고 자다가도 계속 머리 속으로 아이디어 내고 계획 짰다. 생각 다듬으며 작업 진행하며 쓴 종이가 너무 많아서 세절하려고 정리하며 모아놓고 보니, 문득 기념 샷 찍어두고 싶어서 기록하다. 그나마 대외비 .. 나/현재를 찍다 201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