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세시대 특유의 커다란 그림이 보고 싶어 박물관에 간 것 까지는 좋았는데, 한참 들여다보다보니 허리다리가 아파 노천 카페에 앉았다.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시켜 홀짝이며 멍때리다.
펭귄이 폰을 만지작거리더니,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라며 장소 이름을 물어왔다. 어제는 페이스북에 사진 올린 것을 보여 주었었다. 나는 SNS를 그만두었다. 펭귄은 이 블로그에 오지 않는다. 오프라인으로 떨어진 사람과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오프라인으로 밀착해 있는 친구와 온라인 상으로는 단절되어 있는 것이 흔하지 않은 경험이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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