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케이크도 파티도 다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 그냥 넘어갔다. 고 쓰려고 했는데;; 오늘 회사에서 친한 동료 분들이 챙겨주셔서 케이크를 한 셈이 되었다. :) 매년 생일마다 거의 케이크도 두세번씩, 선물과 카드도 여럿 받으며 떠들썩하게 지내다가 올해는 별로 그러고 싶지 .. 나/현재를 찍다 2014.03.12
한 발 떨어져서. 조금 물러나 보니 아등바등 그 욕심이 참 우습다. 나라고 그러지 않았을까. 돌아보며 반성한다. 다 부질없다. 놓을 건 놓고, 눈 앞에만 집중하자. 나/짧은 혼잣말 2014.03.04
적당히는 어렵다. 과한 열정과 팔방미인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눈 앞에 보이는 쉬운 것도 손대지 못하는 무기력증, 둘 사이를 조절하고자 선택과 집중을 하려 했더니 선택한 것에 또 깊이 파고들어 같은 현상이 생긴다. 너무 달리고 너무 퍼지는 순환구조를 깨고 싶다. 범위를 좁히는 것도 중..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27
새벽.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새벽에 아이 수발을 들고 나니 가슴이 쿵쾅거리고 뼈마디가 저릿저릿 살짝 떨린다. 다행히 온 가족이 출동해 함께 해준 덕에 전체 손 갈 부분의 삼분의 일 정도 밖에 안 했는데도 이지경이다. 혼자 길렀다면 진작에 심신이 고장났을거다. 아이..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26
제주 돌문화공원. 진지하게 듣고 이야기하는 길고 긴 워크샵. 사이사이 쉴틈없이 타 부서 협의 여러번. 봐야하는 얼굴 짬을 내서 다행히 만나고. 잠깐 숨 돌리러 들른 제주 돌문화공원. 스산하고 한산하고 거대하고 흐드러졌다. 잔잔한 대화 중에서도 나를 돌아보는 걸음걸음. 물은 급히 흘러가건만.. 나/현재를 찍다 2014.02.22
아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갓 스물 완전 애기들이 안타까운 사연으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몇 년 전 천안함 사건 때 밤새 갑갑해하며 어서 구해야 하는데- 구해야 하는데- 맘졸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간난쟁이들을 학교 세 번 보내고 네 번째 보낸 그 마음을 어찌 짐작할까. 대학도 보내고 이제 다 키웠다 싶었던 아.. 나/짧은 혼잣말 2014.02.18
꾸준히. 이번 한 해의 목표는 시작한 걸 맺음짓는 것. 중도에 놓고 나가지도 않고, 다른 것 하지도 않고, 내 입으로 하겠다 한 것들은 지키려고 한다. 고비에 가라앉아 멈추어 설 때에도 기다리고 시간을 보내며, 눈 돌리지 않는다. 조금 올라오면 다시 지속적으로 지속적으로. 느리더라도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12
멈추어 서기. 방향에 맞게 잘 가고 있고 잘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게 때로는 참 쉽지 않기에 기력이 소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들에 압도당해서인지 몸도 아프고 마음도 가라앉아 있었다. 돌맹이처럼 웅크리고 몇 번의 타이밍을 놓치..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08
사회적 시스템이 좋다.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걱정하고 불쾌할 일이 없다. 순리대로 잘 풀리겠지. 답이 있는 건 걱정하지 말자! 나/짧은 혼잣말 2014.01.13
커브길. 돌아보았을 때 무엇이 있을 지 모른다. 매일 가던 길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 시야확보되지 않은 커브길 너머에, 드문 확률이지만 사고가 있었다면, 평소와 같이 운전해도, 커브를 도는 순간 급정거를 한다 해도 쾅! 하고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습관처럼 다니던 길이라면 더더욱, 익.. 나/상념의 문서화 201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