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았을 때 무엇이 있을 지 모른다.
매일 가던 길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
시야확보되지 않은 커브길 너머에, 드문 확률이지만 사고가 있었다면, 평소와 같이 운전해도, 커브를 도는 순간 급정거를 한다 해도 쾅! 하고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습관처럼 다니던 길이라면 더더욱, 익숙함에 젖어든 몸이 세상에서 제일 무방비한 상태가 되어 버린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던데,
이 또한 매한가지 아닐까.
보이는 범위 밖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사람에 대한 긍정과 친밀도가 높은 만큼,
걱정과 염려를 놓지 않는 것이 방어운전의 첫 단추이다.
부끄러움과 깊은 반성으로-
되도록 신호등 있는 길만 가리, 고속도로는 가지 않으리, 빠르게 가는 스릴을 즐기지 않으리-
차분하게 안정적인 사람이 되리-
논리와 절차를, 권한의 범위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리-
유사한 다짐을 다 포함하면 약 마흔 네 번째.
다시 한 번 결연히 절실하게!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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