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는 것.
한 달 휴가 중 벌써 삼 주가 지나가고,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다. 일은 강산이 두 번 바뀔 정도로 했지만, 육아휴직, 입학 뒷바라지 등 목적이 없는 장기 휴가는 처음이다. 그간 삶의 패턴을 볼 때, 공부도 일도 집안일도, 하나라도 더 해야 할 것 같은 내면의 압박에 쫓기겠지만, 조급해 말고, 잘 쉬어보자는 목표를 갖고 시작했는데, 제법 잘 지낸 것 같다. :) 매일 맛있는 것 해먹고, 해먹이다 문득, 아 우리집이 정말 맛집이구나 깨달았다. 휴양지 한 달 살기가 이런 식이겠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잘 못 먹는 편이라 지난 여름 상당히 줄었던 체중이, 행복한 휴가를 보내며 다시 올라왔다; 매일 너무나무 맛있다;;; 아이들도 내일은 엄마가 어떤 맛있는 것을 해줄 지 기대된다며 아 배고파졌다~~ 하며 잠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