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나는, 사회적인 시스템과 기부, 사회에 기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관련된 활동도 활발히 참여했었다. 그러나 30대를 지나 40대로 가며, 내 앞가림과 가족의 돌봄 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 오히려 사회적인 기여도는 퇴보해 있다. (세금은 전보다 많이 내고 있다...)
돌봄을 개인의 영역으로 두고 방치하기에는 희생의 규모가 너무나 크다. 이를 시스템으로 소화해야 하는 것은 맞겠으나, 한정적인 재원으로 기반을 마련하는 실행안은 어찌 진행할 것인가.
토론의 시작을 마련하는 발판이 되고자 한다는 저자의 의도는 충분히 잘 전달되었다. 생생하고 살아 있는 좋은 글이다. 초고령사회를 맞닥뜨린 상황에서, 돌봄에 대한 사회적인 진보가 이루어진다면 좋겠다. 가족을 돌보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수행하고 있는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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