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잔 상태에서 새벽에 아이 수발을 들고 나니 가슴이 쿵쾅거리고 뼈마디가 저릿저릿 살짝 떨린다. 다행히 온 가족이 출동해 함께 해준 덕에 전체 손 갈 부분의 삼분의 일 정도 밖에 안 했는데도 이지경이다. 혼자 길렀다면 진작에 심신이 고장났을거다. 아이..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26
람이 36개월 - 꿈, 뽀뽀, 지킴이, 별로야, 고집. 말과 생각이 자라나면서 매일 매일 어록이 나오는데, 어제 일도 깜빡깜빡 하는 정신 때문에 다 기억을 못 하는 것이 아쉽다. 그 중 몇 가지만 건져서 기록한다. 1. 아이가 새벽에 깨서 뒤척이면 조건반사처럼 벌떡 일어나게되는데, 하루는 아이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엄마... 꿈..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2.23
제주 돌문화공원. 진지하게 듣고 이야기하는 길고 긴 워크샵. 사이사이 쉴틈없이 타 부서 협의 여러번. 봐야하는 얼굴 짬을 내서 다행히 만나고. 잠깐 숨 돌리러 들른 제주 돌문화공원. 스산하고 한산하고 거대하고 흐드러졌다. 잔잔한 대화 중에서도 나를 돌아보는 걸음걸음. 물은 급히 흘러가건만.. 나/현재를 찍다 2014.02.22
아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갓 스물 완전 애기들이 안타까운 사연으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몇 년 전 천안함 사건 때 밤새 갑갑해하며 어서 구해야 하는데- 구해야 하는데- 맘졸였던 기억이 생생한데, 간난쟁이들을 학교 세 번 보내고 네 번째 보낸 그 마음을 어찌 짐작할까. 대학도 보내고 이제 다 키웠다 싶었던 아.. 나/짧은 혼잣말 2014.02.18
꾸준히. 이번 한 해의 목표는 시작한 걸 맺음짓는 것. 중도에 놓고 나가지도 않고, 다른 것 하지도 않고, 내 입으로 하겠다 한 것들은 지키려고 한다. 고비에 가라앉아 멈추어 설 때에도 기다리고 시간을 보내며, 눈 돌리지 않는다. 조금 올라오면 다시 지속적으로 지속적으로. 느리더라도 ..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12
멈추어 서기. 방향에 맞게 잘 가고 있고 잘 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생각한대로 행동하는 게 때로는 참 쉽지 않기에 기력이 소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들에 압도당해서인지 몸도 아프고 마음도 가라앉아 있었다. 돌맹이처럼 웅크리고 몇 번의 타이밍을 놓치.. 나/상념의 문서화 2014.02.08
람이 세 돌. 아이가 태어난 지 딱 삼년이 되었다. 삼년 전 이맘때 침대에서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진통할 때는 소리도 못 지르고 울지도 못했고 출산 후 온 몸이 너무 아파서 엉엉 울었다. 어쩌면 엄마가 되었다는 두려움도 있었으려나. 우유 달걀 알러지인 우리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한살..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2.07
신년운세 그 동안 자신이 감당할 순 없으나, 위태함을 현명하게 막아주던 나에용님의 조력자가 떠나가니, 두려움이 감도는 한 해입니다. 이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하는 일을 훌륭하게 대신해주던 동료가 떠나감으로 인해 어려운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되도록 적극적인 거동은 삼가야 .. 보관/인상에 남은 글 2014.01.24
람이 1076일 - 로보트의 시대가 열리다. 첫 허밍. 큰아빠의 선물. 또봇 에볼루션 X 실드온! 변신 로봇 장난감의 시대가 열리다. 입으로 "지잉~" "쿵!" "부앙~!ㅣ" 같은 소리를 내며 로봇을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로이는 순식간에 뒷전이 되었다. 그 많은 폴리 책들과 장난감은 어쩌냐;;;; 또봇C와 또봇R을 외..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4.01.19
사회적 시스템이 좋다.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걱정하고 불쾌할 일이 없다. 순리대로 잘 풀리겠지. 답이 있는 건 걱정하지 말자! 나/짧은 혼잣말 201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