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줍다. 길에 봄이 떨어져 있었다. 한참을 손가락에 쥐고 걸었는데도 그 생생한 생명의 힘이 흐르는 물 같았다. 하늘을 다 가려버린 흐드러진 꽃송이 무리에서 어여쁘게 떨어진 게 기특하여 귀에 꽂았다가 잃어버린 아쉬움이 향초 가득 담겼다. 나/현재를 찍다 2014.04.01
봄이 오다. 수서분당간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수서IC 즈음해서 벚꽃길이 있다. 요 며칠 개나리와 진달래와 목련과 벚꽃이 동시에 만개하여 곧 떨어질 것 같은 풍성함을 보이고 있다. 이 꽃은 며칠 못 가는데- 올 봄에는 꽃바람 사이에서 뱅글뱅글 돌아볼 수 있을런지 괜히 조급해진다. .. 나/현재를 찍다 2014.03.31
베지홀릭 비건 케이크. 아이 고모께서 인도해주신 비건 케이크의 세계. 사실 알고는 있었지만, 믿지 못해 (정말 우유 달걀이 전혀 안 섞이겠어?? 하며...) 시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일산에서 연남동 베지홀릭까지 다녀와주신 정성과 애정으로, 아이가 케이크 크림을 입가에 묻히고 먹는 모습을 보는 감격스..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4.03.27
러빙헛 비건 케이크. 러빙헛의 비건 케이크. 개포동 러빙헛 카페에 가면 상시 구매 가능하다. 다른 매장에서는 예약 주문해야 할 듯. 3호 사이즈 한 판에 37~39천원 정도. 조각 케이크는 4~5천원. 아이스크림도 맛있다. 이 모두 우유 달걀 프리~ 감사감사합니다! 어린이집 생일잔치에 보내서 친구들과 같은.. 람이/아이를 위한 소비 2014.03.27
2014년 3월. 기분 좋은 것들. 생각이 많은 시기가 꽤 길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회사에서 즐거웠던 것들을 기록. 초상권 없는 물건 위주다. 1. 친한 동료들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공구세트. 복합기 이후 이렇게 설레이는 선물은 처음이야. 단점이 하나 있다면 부록으로 단독주택까지 갖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2. .. 나/현재를 찍다 2014.03.27
종특. 두통이 심해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누워있었다. 아이가 이불을 하나 끌어와 팔을 덮어주었다. 또 다른 이불을 끌어와 뱅그르 돌아가 다른 쪽 팔을 덮어준다. 또 이불을 끌어와 배를 덮어주고 나서 말한다. "엄마~ 추우니까 이불 덮어야돼~ 문을 열면 찬~ 바람이 들어와서 안돼~ 내가 .. 나/현재를 찍다 2014.03.21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가 밀리는 느낌이 들어, 브레이크 패드를 갈러 정비소에 갔다. 전문가의 진단은 브레이크 오일 교환이었다. 패드는 2만은 더 타고 될거라고 오일만 교체해주셨는데, 확실히 잘 잡힌다. 전보다 브레이크 감이 훨씬 좋아졌다. 정비하러 가려고 마음은 진작부터 먹고 있었는.. 나/현재를 찍다 2014.03.20
2014 1Q.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마음에 남은 글 리스트. 역행렬과 행렬식 : http://darkpgmr.tistory.com/104 선대수 : http://lifidea.tistory.com/44 [ 미디어다음 ] 나만 좀비가 아니었구나, 너도 외롭구나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131101009833 [ 미디어다음 ] 로봇의 습격..20년내 현재 직업 47% 사라진.. 보관/인상에 남은 글 2014.03.20
초조한 마음 - 슈테판 츠바이크 초조한 마음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13-04-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연민이라는 거, 아주 위험한 겁니다!인간 본성에 대한 감각적 세... 글쓴이 평점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읽었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 경외롭다... 감상/책, 내 인생의 동반자 201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