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이 1020일 - 할아버지와 풍선. 가족 마플에 썼던 글 아래에 붙임. 아이는 기특하고, 울 아빠는 넘 귀엽다. ㅎㅎ ++ 하원 후 병원 다녀와서 약국 갔을 때, 노란 풍선을 가지고 있는 형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람이가 탐을 냈고, 그 형아 엄마도 동생 보여주라 했는데, 그 형아가 싫다고 했대요. 그래서 성남 할머니께..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11.29
람이 1022일 - 우리 못 보면 어떡해~ 어제는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심각하게 가라앉아 있다가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푸념했다. "람아. 엄마 멀리 멀리 떠나고 싶어." 알아듣지 못 할 거라 생각하고 한 말이다. 아이가 알아듣는다면 엄마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그런데 아이가 대답했다. "그럼 우리 못 .. 람이/보물과 만나다 2013.11.29
운전이 주는 카타르시스. 운전하며 비명도 질렀다, 노래도 따라 부르다, 혼잣말을 중얼중얼 하다 어느새 진이 빠져. 흐르는 노래에 띄엄띄엄 생각을 이어나가다, 무념무상의 상태가 되어 버린다. 알피엠 올라가는 엔진음, 원심력을 느끼는 커브길, 흐름이 좋은 차선을 따라 움직이는 기민함. 브레이크를 밟.. 나/상념의 문서화 2013.11.28
이화여대의 가을. 평일 낮에 캠퍼스를 거니는 것은 좁은 우물 개구리를 바다로 풀어놓은 듯한 신선함과 자극과 너른 시야를 갖게 해 준다. 여대라 낯선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교육을 수강하며 정말 이대가 좋아졌다. 캠퍼스 지리도 이제 알겠고, 회사에서 이대로, 이대에서 집으로 가는 최단거리도.. 나/현재를 찍다 2013.11.28
팀워크샵. 매주 목요일 저녁 교육에 참가하느라, 개인사가 다사다난하여, 한 동안 못 갔던 출장. 워크샵 명목으로 다녀왔다. 우려와 걱정, 의문 역시 많고 많지만- 어쨌든 서로 웃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좋은 팀이다. 성과를 내는 부분에 대한 것만 더 채워지면 좋겠고, 그러하도록 노력하여 .. 나/현재를 찍다 2013.11.24
대심. (구어체로 표현하자면) 두 번 연속 두 번씩 "까였다." 근데 사실 그렇게 크리티컬한 부분들은 아니라서.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다. 한참을 안 좋은 여운에 젖어 있을수도 있는 일이지만 대세에 큰 영향 없고 오히려 좋은 계기일 수 있어, 짜친 잔.. 나/짧은 혼잣말 2013.11.21
베트남. 해외연수 바쁜 일정 피로한 몸. 왜인지 불면의 밤. 귀국 못 하는 건가 걱정했던 소형 태풍과의 조우. 비 맞으며 밤하늘을 한 동안 바라보았던 것. 숨가쁘게 살아오며 갖지 못 했던 혼자만의 시간. 단순한 것을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여겼던 건 아닐까. 마음의 정리. 쉼. 떠남. 좋은 .. 나/현재를 찍다 2013.11.18
쓸데없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들 참 쓸데없는, 쓰잘데기 없는 곳에 기력을 쏟고 움직이는구나- 한숨 나온다. 나도 저렇게 살고 있었고, 지금도 그런 면이 많겠지. 더 단순해지자. 나/상념의 문서화 2013.11.12